adf
최근 부산 저축은행사건을 계기로 법인차 남용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교법인과 복지법인까지 고급 외제차를 법인 돈으로 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26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람보르기니와 마세라티, 벤틀리, 페라리, 포르쉐 등 스포츠카 중심의 최고급 외제차를 보유한 법인은 모두 184곳이다.
대한제분은 4억9천만원 대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한국타이어는 3억2천만원 대 페라리 F430 스파이더를 법인돈으로 굴리고 있었고 (주)한화와 서미갤러리는 1억6천만원 짜리 포르쉐 카이엔터보를 법인 소유하고 있었다.
이처럼 업종과 규모에 상관없이 다수 기업들이 법인차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법인 신광은 2억4천만원짜리 스포츠카인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법인명으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복지법인인 경주어린이집은 법인명으로 1억4천만원 짜리 렉서스 LS460 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밖에도 10억을 호가하는 벤츠 마이바흐의 경우 한화와 신세계, 삼성, 서라벌이 법인명으로 차를 가지고 있었고 특히 최고급 리무진인 벤츠 S600L 이상급을 보유하고 있는 일반법인 수는 118개나 됐다.
안홍준 의원은 "고가의 자동차 값 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험료와 자동차세도 모두 법인이 부담하고 각종 범칙금과 과태료도 회사에서 대신 납부하고 있다"면서 "법인차에 렌트카 자동차등록판 ''허''표시처럼 별도의 관리 표시나 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인들이 법인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데 개인용도로 사용되다시피하는 차들을 법인명으로 소유하면서 법인세를 깎아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