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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권재진 수석 거론되자 ''당혹''

지인이 부산저축銀 구명로비

부산저축은행이 은진수 감사위원에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에게도 구명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자 청와대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박 모 변호사를 통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퇴출저지를 청탁한 사실이 검찰수사에서 드러났다.

당시 박 변호사는 부산저축은행의 고문변호사 신분이었고 동시에 권재진 수석과는 같은 TK출신이자 사법시험 20회 동기로 친분을 유지해 온 사이다.

박 변호사는 이같은 친분관계를 이용해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예금자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섣불리 건드리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말을 하며 퇴출위기에 몰린 부산저축은행 구명로비를 시도했지만 권 수석은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권 수석은 지난해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사법연수원 동기출신인 박 변호사가 전화를 걸어와 퇴출과 관련해 도와달라고 하길래, 권 수석이 나는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얘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권 수석측의 주장이 사실인 지 여부는 박 변호사에 대한 검찰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청와대로서는 권 수석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처리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검찰수사가 정점을 향하면서 청와대도 이번 수사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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