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발생한 구제역 매몰지역에 대한 지하수를 검사한 결과 대상지의 25%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올해 1분기 전국 가축 매몰지 주변 300m 이내에서 이용 중인 지하수 관정 7,930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1,982곳에서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질 기준을 넘은 관정 가운데 먹는물로 쓰는 관정 1,751곳은 음용을 중지시켰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축산폐수, 비료, 퇴비 등에 의한 것이지 가축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영향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미노산ㆍDNA 검사 등 정밀분석을 통해 침출수와는 무관함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번조사에서는 지하수관정 1,003곳을 선정해 8종의 병원성 미생물 조사를 벌인 결과 분원성 대장균(4.1%), 대장균(1.6%), 노로바이러스(1.3%), 클로스트리디움(0.8%) 등이 검출됐다.
그러나 대장균 O-157, 살모넬라, 쉬겔라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