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ㅇㄹ
김황식 국무총리는 감사원장 재직시 실시한 부산저축은행 감사과정에서 "굉장한 감사 저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2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제가 감사원장으로 있을 때 지난 해 1월에서 4월까지 저축은행등 서민금융기관 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였는데 저축은행과 관련해 굉장한 감사 저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감사 저항의 내용과 관련해 "첫 째는 감사원이 왜 민간 저축은행을 감사하느냐는 것이었고, 둘째는 감사원이 너무 엄정하게 감사하면 많은 문제들이 드러나게 될 것을 우려한 탓인지 감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며 "특히 금감원에서 그런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금융계에서 감사를 저지하려는 요청들이 많이 있다는 보고를 해 와서 ''원칙대로 해야 하니까 절대 흔들리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그러나 언론사 편집국장들에게 ''오만군데서 압력을 받았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저축은행 감사에 저항하는 일정 그룹과 세력이 행하는 일체의 어필 또는 청탁을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총리는 "''오만군데''라는 말은 호남에서는 여기저기라는 뜻"이라며 "누가 감사원장한테 압력을 가하겠느냐.총괄적으로 표현한 거지 권력기관이나 여야 의원들이라는 취지는 아니다"고 말했다.[BestNocut_R]
그는 ''오만군데의 1만분의 1인 5군데만 얘기하라''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질문에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금융계와 저축은행에 종사하는 자신의 한 친지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김종창 당시 금감원장의 면담 요청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감사원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면담을 거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지난 해 5월 4일 저축은행 감사결과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12월에서야 감사보고서가 의결된데 대해 "통상 비중있는 감사는 1년이 걸린다"며 "당연한 시간이 걸린 것이지 늑장처리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