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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로비거물 박태규, 삼성동 커피숍서 2차례 6억 돈가방 받아"

박지원 "로비거물 박태규, 삼성동 커피숍서 2차례 6억 돈가방 받아"

"부산저축銀 사태 이면에는 '유력 정치인' 개입돼 있다"

 

저축은행 비리 사태와 관련, 거물급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태규(72. 해외 체류중)씨의 출국 시점을 두고 '검찰의 수사 방조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부산저축은행 사태의 이면에는 포항지역의 유력 정치인이 개입돼 있다는 폭로도 나왔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태규씨가 지난 4월 12일 캐나다로 출국했다고 하는데 대검 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그룹과 임원 및 대주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시점은 그보다 한달 전 3월 15일이었다"며 "검찰이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다음날 박태규씨는 출국했다"고 말했다.

시간적으로 따져봤을 때 검찰이 박태규씨 관련 비리 혐의를 꽤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을 개연성이 높은데 '출국 금지'도 시키지 않은 것은 사실상 수사 방조 아니냐는 지적인 것.

그러면서 박 전 원내대표는 "박태규씨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의 커피숍에서 2차례에 걸쳐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으로부터 돈가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태에는 유력 정치인이 개입돼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박태규씨는 투자받기 어렵기로 소문난 삼성과 포스텍에서 각각 5백억원씩을 받아 포항의 모 건설업체에 대출을 해주게 한다"며 "여기에 유력 정치인이 개입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력 정치인이 포항이 지역구인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BestNocut_R]

박 전 원내대표는 "그러니까 박태규씨를 빨리 잡아야 한다. 검찰이 언제 인터폴에 수배요청을 했는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전날 "박지원 씨는 이미 대한민국 권력형 비리 1호인 사람인데 민주당 저축銀 조사위원장을 맡았다. 도둑이 도둑잡는 다고 설치는 꼴과 똑같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이명박 대통령은 선거법 위반으로 선거를 관리할 능력이 없는 것 아니냐"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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