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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저축銀, 매각과정 '의문 투성이'

 

삼화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매각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적 적지 않게 발견돼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짙어졌다.

우선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을 사들인 이팔성 우리금융지주회장은 올해 1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돌연 이름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저축은행 부실 문제가 불거진만큼 정부 입장을 고려해볼때 금융지주사가 저축은행 인수를 하는 것이 금융시장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발언은 이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기 9일전에 나온 것입니다.

삼화저축은행은 영업정지 후 일주일도 안돼 매각공고가 나왔고 이후 한달도 채 안된 2월 18일 공교롭게도 우리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이팔성 회장이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예상한듯한 발언도 그렇지만 인수가 초고속으로 이뤄진 점도 '특수한 상황'에서 매매가 이뤄졌다는 점을 방증한다.

예금보험공사가 800억원의 추가부실에 대해 보전해주기로 한 것도 이례적인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일 '추가 부실이 드러날 경우 800억원 한도 내에서 보전해줄 수 있다'는 계약서에 따라 보전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당시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에 대한 우려때문에 매각을 서두르기 위해 실사기간을 1-2주로 짧게 잡아 추가부실 보전을 해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삼화저축은행의 이름을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바꾸고 영업 정상화를 위해 1,000억원을 증자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현재 진행중인 부산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에 대한 매각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삼화저축은행이 영업정지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한달 보름정도 걸린 반면 7개 저축은행들은 이 기간이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월 영업정지된 이들 은행에 대해 5월24일 매각공고를 냈으며 오는 7월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BestNocut_R]

삼화저축은행 매각 당시보다 부실 사태가 더욱 심각하고 광범위한 지금은 '뱅크런'을 우려한 고속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부문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이에 따라 이팔성 회장이 여권 핵심인사나 금융당국의 압력을 받고 삼화저축은행을 사들여 퇴출을 면하게 한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당시 이 회장도 연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던 때라 '윗선'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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