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간 대표적 경제협력 구역인 황금평 특구 개발 착공식이 이르면 7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황금평과 위화도 특구에 이어 나선경제무역지대 활성화 등 북중간 경협이 본격화 될 지 주목된다.
북한은 북중 친선강화를 위해 황금평.위화도 특구를 추진하되 황금평을 우선 개발키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전했다. 착공식에는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전통적인 북중 친선을 더욱 강화하고 대외경제관계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특구 개발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황금평. 위화도 특구에 중국자본이 대거 유입돼 본격적인 개발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금평은 3평방킬로에 이르는 자유무역지구 외에 농업지구와 가공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눠서 개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대륙 투자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다국적 투자그룹인 홍콩 신헝지 국제그룹이 황금평을 맡아서 개발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내각과 해당기관들이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관련 법령의 제정 등 후속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중 간 경협에서 관심을 끄는 사안은 중국의 역점사업인 창춘-지린-투먼, 이른바 창지투와 나선시 연계사업이다.
중국은 동쪽 바다진출을 위해 북한의 나진항을 적극 활용해야하는 상황인 만큼 북한과 중국이 주고받는 식의 대규모 경협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황금평과 나선을 시장경제 원리가 작동하는 산업벨트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노동당이 6일 30년만에 처음으로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의 방중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내용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BestNocut_R]중앙통신은 북중 지도자 사이에 합의된 문제들을 각 분야에 걸쳐 원만히 이행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할 것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 결과에 대해 적극 찬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중 경협과 관련해 북한과 중국에서는 우의증진과 경협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기사도 많이 나오고 있다.
북한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에 대해 북중 우의와 사회주의 사업 추진과정에서 얻은 중요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 기관지 민주조선도 김 위원장의 방중을 통해 북중 우의를 한 단계 높게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북중 합작 사료생산기업을 소개하며 북중 경협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는 기사를 내보낸바 있다. 북한과 중국이 황금평. 위화도 특구와 나선시를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과 방식으로 개발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