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평
북한 당국이 중국의 투자로 황금평 지역을 특구 개발한다는 소식에 북한 주민들이 기대에 부풀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과 신의주를 오가며 장사를 하고 있는 중국 소식통은 7일 "황금평 개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분위기"라며 "중국의 대규모 경제지원이 있을 것이란 소문이 신의주 장마당 등에 많이 퍼져있다"고 ''데일리NK''에 말했다.
소식통은 특히 "신의주 주민들 사이에는 ''홍콩과 같은 도시가 들어선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이제는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게 아니냐''며 "돈만 있으면 황금평 안에서 장사할 수 있는 자리도 준다"는 말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양강도 소식통도 "나진 선봉처럼 철조망을 치고 사람 못 다니게 만들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장사꾼들도 돈만 주면 그 안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신의주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의주 소식통은 "열에 일곱 정도의 주민들은 황금평 개발을 우리나라 개방의 시초로 생각하면서 좋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신의주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달 25일 "시민들은 압록강 다리 건설과 황금평 개발을 북한 개방의 첫 단추라며 환영하고 있고 향후 중국과의 경제개발 합작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BestNocut_R]
그는 "북한이 2002년에 개방한다고 하다가 중국이 양빈을 구속하는 바람에 무산됐는데 황금평이 개발되면 외화벌이가 가능하지 않겠냐며 주민들 모두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밀수를 하는 사람이나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사람, 심지어 대학가에서도 이런 기대감을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중국 측의 투자로 착공하는 황금평 개발은 정보산업, 관광문화산업, 현대시설농업, 경공업 등 4대산업을 중점적으로 발전시켜 북한의 지식밀집형 신흥경제구역으로 건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