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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지난해 최악 경영난에도 접대비 급증

2006년 50억원→2010년 86억원…71.5% 급증

저축은행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은 지난해 로비 목적 등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접대비 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벌닷컴이 지난해 매출(영업수익) 1천억원을 넘은 상위 23개 저축은행의 영업보고서를 바탕으로 5년간 접대비 지출내역을 조사한 결과, 2006년 50억3천만원에서 지난해 86억3천만원으로 71.5% 급증했다.

접대는 참여정부 말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50억3천만원에서 2007년 65억4천만원으로 30.1% 급증했다.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두고 차기 정부의 유력 인사들에게 줄 대기를 대폭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2년간은 접대비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2008년 70억6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7.8%, 2009년에는 71억5천만원으로 1.3%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퇴출 위기를 감지한 지난해에는 접대비가 급증했다. 전년보다 무려 20.8% 늘어난 86억3천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건설업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여파로 최악으로 기록됐다. 영업적자가 2천902억원으로 전년도 460억원의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접대비가 불어나면서 부산솔로몬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은 접대비 한도 기준을 넘어 법인세 처리 과정에서 손실로 인정받지 못했다.

저축은행별 접대비를 보면 매출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이 가장 많았다. 72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음에도 매출액 5천813억원의 0.22%인 12억7천만원을 썼다.[BestNocut_R]

미래저축은행 역시 6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액 1천761억원의 0.56%인 9억8천만원을 지출됐다. 토마토저축은행은 8억4천만원에 달했다.

저축은행법 위반 혐의 등으로 영업이 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은 지난해 977억원의 영업적자에도 5억7천만원을 사용했다.

검찰 수사설로 최근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생긴 프라임저축은행도 지난해 319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고도 4억3천만원을 지출했다.

저축은행 사태의 도화선이 된 부산저축은행은 다른 곳에 비해 그다지 많지 않았다. 1천85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상황에서 1억6천만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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