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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中 유학생 전북행 왜?…

    • 2011-06-27 11:11

    입학 쉽고 등록금도 싸..

     

    중국 유학생 10명 중 4.3명은 입학하기 쉽고 등록금도 저렴해 도내 대학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우리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취업과 교우관계를 꼽았다.

    전북발전연구원은 27일자 주간 이슈브리핑을 통해 도내 대학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21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우선 한국을 유학지로 선택한 이유는 가까워서(15.2%)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한류영향(13.4%), 입학이 쉬워서(11.9%), 부모권유(11.6%), 저렴한 학비(11.1%) 등 순이다.

    이중 도내 대학을 최종 선택한 배경은 입학이 쉬워서(21.6%)와 저렴한 학비(20.9%)란 응답자가 압도했고 외국 유학생이 많아서(16.0%) 등이 뒤이었다. 학교가 유명해서(11.1%), 또는 소속학과 전공이 유망해서(3.8%)란 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구진은 “유학지 선택에 있어 이름난 학교나 전공의 유망성은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복잡한 유학절차를 간소화하고 현지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면 더 많은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내국인 학생과 마찬가로 졸업 후 취업문제(34.6%)를 꼽았다.

    이어 우리 학생들과 교우관계(28.6%)를 지목해 원활한 소통과 교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학비(13.0%)를 비롯해 교제비(9.3%)와 생활비(8.5%) 등 경제적인 문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생활비는 부모님과 친척에게 받아쓴다(62.0%)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아르바이트로 번다(2.5%)는 가장 적었다. 아르바이트도 경제적인 어려움보단 학업에 대한 흥미를 못 느껴서란 이유가 대다수였다.

    전체 응답자 72%가 학비와 방값을 제외하고도 월평균 30만원 이상, 이중 20%는 월평균 50만원 이상을 쓴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현 유학생들은 비교적 경제적으로 풍요한 환경에서 자란 세대라 국내 물가나 생활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렇다보니 학교측과 가장 상담하고픈 것도 졸업 후 진로(52.5%)가 압도했다. 전공공부(20.9%)와 유학생활 어려움(14.7%) 등 순으로 상담을 희망했다. 유학 전 한국어 수준은 회화가능 정도(56.9%), 전혀 못한다(34.1%) 등 순으로 전공수업 이전 어학연수 필요성도 제기됐다.

    연구진은 “새만금 대 중국특구화 전략 연장선상에서 한·중 인적자산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할 가칭 ‘한중교육원’을 도립, 또는 국립으로 설립하자고 전북도에 제안했다. 그 필요성은 전체 응답자 84.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도내 중국인 유학생은 9개 대학에 총 3,060명 규모로 약 316명의 일자리 창출과 281억 원대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됐다



    새전북신문 정성학기자/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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