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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문재인 이사장의 큰 역할 기대한다"

민주도정협의회 통한 소통 노력 계속하고 있다
무상급식이 포퓰리즘? 동의하기 어렵다
주민투표 비용으로 차라리 친환경무상급식 시범을 하면 어떨까
경남도 노인 틀니 사업 점차 확대할 것
민주진보진영, 반사이익보단 준비된 정책으로 승부해야
야권연대 위해 지도자들의 통 큰 결단 필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신율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7월 8일 (금) 오후 7시 30분
■ 진 행 : 신율 (명지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두관 경남도지사


김두관

 

▶신율> 시사자키 3부 시작합니다. 오늘 3부는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리는 김두관, 경남도지사와의 집중인터뷰를 마련합니다.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서 도지사에 당선된 지 1년을 보냈는데요, 지난 1년의 소회,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 그리고 끊임없이 제기되는 차기 대선출마에 대한 본인 생각 들어보겠습니다. 김두관 지사님, 어서 오십시오.

▷김두관> 예,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율> 서울에 가끔 올라오시지요?

▷김두관> 예, 저희들은 아무래도 중앙 부처, 그리고 국회를 자주 방문해야 될 그런 상황에 있지요. 대한민국은 서울 중심 나라라서 오고 싶지 않지만 자주 와야 합니다.

▶신율> 그렇지요. 그런데 저도 몰랐는데, 제가 어디 언론에서 읽었는데 야권 후보가 경남도지사로 당선된 게 광복 이후 처음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김두관> (웃음) 지방자치 20년 역사에서는 처음인데요.

▶신율> 글쎄요.

▷김두관> 쭉 보면 공화당, 민정당, 신한국당 뭐 이렇게 쭉 한나라당이 해왔기 때문에 야권 도지사 탄생에 어쨌든 한 50년 만에, 그렇게 의미를 부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신율> 그것 참 대단한 일인데 말이에요. 이제 1년이 조금 넘으셨지요? 지금 1년 하고 몇일 지난 것 아닙니까?

▷김두관> 그렇지요.

▶신율> 1년 돌이켜보면은 어떠십니까? 지방자치단체장, 도지사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은데 말이에요.

▷김두관> 시민사회와 야권 후보를 우리 도민들이 선택했다는 것은 변화를 선택한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기대와 희망을 많이 가졌다고 합니다. 그런 분들의 기대와 희망을 얼마나 제가 좀 부응했는지, 또 절반의 도민들은 제가 도정, 김두관 도정에 대해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1년 동안 저희들 열심히 해서 얼마나 걱정과 우려를 했던 도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줄여드렸는지를 돌아보면서 성찰하는 그런 시간인데요, 다만 저희들이 335만 도민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열린 도정, 또 도민과 함께 하는 도정을 하겠다는 그런 일념된 생각을 가지고 쭉 해왔는데, 도민들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매우 두렵습니다.

민주도정협의회 통한 소통 노력 계속하고 있다

▶신율> 제가 말이에요, 그 몇 달 전이었지요? 모 공중파 방송 창원방송총국 개국 69주년인가, 그때 기념 TV 토론의 사회를 보러 내려갔을 때 김두관 지사께서 나오시고, 그때 도민들 이렇게 쭉 나오고, 그랬을 때 제가 그때 보고 들은 바로는 최소한도 이 소통과 열려있다, 라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다 동의하는 것 같더라고요.

▷김두관> 예, 도민들께서 좀 그런 점에 대해서는 좋아하시고요. 그리고 저희들이 지금까지, 한나라당에서 계속 도 집행부하고 맞닿아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민사회와 또 야4당 이쪽은 도정에 좀 소통이 차단되어 있었다고 할까, 소외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민주도정협의회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소외되어 있던 시민사회하고 이렇게 소통의 채널을 열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도민들께서 좀 평가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신율> 제가 이제 좀 본격적으로 현안에 대해서 질문을 좀 드릴 텐데요, 지금 4대강 문제 때문에 이 장마, 집중호우... 아, 어제도 비 무섭게 오더라고요, 서울은. 그런데 이런 4대강 문제 때문에 이제 곳곳에 경남도내를 돌아다녀보셨을 텐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문제?

▷김두관> 4대강이 이명박 정부의 주요 국책사업이지 않습니까? 제가 맡고 있는 경남에는 함안보, 합천보, 두 개 큰 보가 있고, 낙동강 하류의 주요 지역인데요, 최근에 구미에 단수사태가 났지 않습니까? 그리고 6월 25일 하필 그날 또 호국의 다리, 낙동강전선을 사수했던 왜관에 있던 호국의 다리가 떨어졌는데, 이런 것들이 지금 낙동강 사업의 현주소이지요. 지난 번에 장마가, 비가 많이 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비 피해도 있었고, 또 지금 함안보, 합천보에 물을 이렇게 담게 되면 침수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경남에서는 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으로 해왔는데, 앞으로는 준공 이후를 대비해서 차근차근 도 차원에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신율> 같은 문제를 가지고 참 여러 가지 각도로 볼 수 있는 것이 세상이지만 청와대 측은 4대강 사업 덕분에 홍수가 이번에 기록적으로 많이 왔는데, 비가, 그래도 이렇게 무사히 넘어갔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에요.

▷김두관> 얼마 전 그렇게 임태희 비서실장께서 인터뷰를 해서 저희들도 좀 놀랐습니다만, 어쨌든 이 4대강 사업을 바라보는 정부여당이나 또 국민들, 환경전문가들의 너무 많은 시각의 편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신율> 그렇습니다. 이 4대강 문제, 특히 구미 지역은 지금 어떻게 임시로 조치를 취해둔 모양이더라고요, 그렇지요? 수돗물 좀 나오게...

▷김두관> 예.

주민투표 비용으로 차라리 친환경무상급식 시범을 하면 어떨까

▶신율> 그 부분도 있고, 그리고 이제 또 한 가지는 도정 중에서 지금 김두관 지사께서 후보시절, 그러니까 선거에 나왔을 때부터 주장했던 것이 이른바 무상틀니 사업 아니겠습니까? 또 제가 무상이라는 말을 썼네요. (웃음) 그러면 우리가 다니는 도로는 무상도로입니까? 사실은 이게 다 세금을 어디에다 쓰느냐 하는 문제인데, 어쨌든 무상틀니 사업, 그런데 지금 서울에서는 무상급식 가지고 주민투표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김두관> 우리나라 경제수준이 이제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 점심 한끼 먹는 문제인데요, 참 철학이 달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볼 때에는 참 동의하기 힘들고요. 또 주민투표를 실시하면서 많은 비용이 드는데, 차라리 그 비용으로 시범 친환경 무상급식을 해보면 어떤가, 라는 게 멀리 경남에서 바라보는 시각인데, 일단 오세훈 서울시장께서는 그것을 포퓰리즘이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좀 이렇게 대기업을 도와주는 것은 성장을 돕는 거라고 그러면서 친서민들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은 이상하게 포퓰리즘이라고 이야기해서 그런 점에 대해서 참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재원 마련 가능하면 포퓰리즘이라 매도할 수 없다

▶신율> 요새 진짜 포퓰리즘이라는 단어가 유행이에요. 그런데 사실은 그거 쓰시는 정치인 분들이 혹시 이 방송 들으시는지 모르겠지만, 포퓰리즘의 어원을 따지면 그게 사실 옛날의 러시아까지 올라가고 미국의 포퓰리즘, 아르헨티나의 포퓰리즘, 전부 개념이 다른데, 우리나라는 내가 하면은 괜찮고, 남이 하면, 남이 조금 좋은 소리 하면 포퓰리즘, 이런 식으로 되는 것 같아가지고 정말 많이 안타깝습니다.

▷김두관> 세금이나 재원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일방적으로 시혜나 수혜를 주는 것은 포퓰리즘일 수 있는데, 그 재원 마련이 합당하고 또 세금 정책까지 포함해서 이렇게 준비된다면 그것을 일방적으로 포퓰리즘으로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또 다른 정치공세가 아닌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경남도 노인 틀니 사업 점차 확대할 것

▶신율> 지금 세금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틀니사업은 세금으로 그래도... 지금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지요?

▷김두관> 우리 경남의 37만 노인들이 계신데요, 65세 이상 노인들이 계신데요. 그 중에서 이제 치아가 나쁜 어르신들이 5만 정도 되는데요, 2014년까지 한 25,000명 정도 노인들 틀니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지금 시행하고 있는데, 너무 반응이 좋기도 하고요, 그러나 좀 저희들이 치과의사협회하고 긴밀하게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시행을 한 2,500명 정도 경남의 어르신들이 혜택을 보는데, 시행한 이후에 여러 가지를 잘 점검해서 내년에는 한 5,000분 정도 더 확대할 그런 계획으로 있습니다.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경상남도가 통일딸기 모종사업, 통일볍씨 보내기 사업, 이런 거 활발해 해왔는데, 지금은 좀 그게 스톱된 상태이지요?

▷김두관> 예, 통일딸기는 이제 전임 도지사님께서도 했던 사업이시고 또 볍씨 종자보내기 사업은 제가 추진하는 사업인데, 경남이 그동안 대북관계에서 협력사업들을 많이 해왔습니다.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에 소학교도 저희들이 지어주고 그렇게 했는데요, 또 작년에 저희들 경상남도에 통일협력기금이 19억원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10억원 어치 쌀을 저희들이 사서 저쪽에 보내주려고 했습니다만, 통일부에서 불허를 했고요. 지금 통일딸기 모종도 보내서 키워서 다시 저희들이 가져오는 사업인데, 계속 이제 4년차 해왔는데, 올해에는 지금 통일부에서 허락을 안 해줘서 지금 이 사업이 아주 곤란에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남북긴장 해소 하는 것이 당국자의 책무

▶신율> 예, 그게 지금 남북관계의 영향을 아무래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남북관계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김두관> 연평도나 천안함 문제 때문에 굉장히 우리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굉장히 강경정책으로 또 바뀌었는데, 천안함하고 연평도 문제는 또 그렇게 그거대로 사과를 받거나 처리하더라도 6자회담이라든지 또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해왔던 이런 남북관계의 이런 채널들을 잘 활용해서 여러 가지 긴장이 좀 완화될 수 있도록 그렇게 좀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도 남북긴장은 해소하는 것이 국정을 책임진 분들의 당연한 책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신율> 그렇지요. 아니 뭐 우리가 평창올림픽도 이제 한다고 하는데, 남북관계가 좀 안정이 되어야지 올림픽도 보다 성공적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사실 들거든요.

▷김두관> 예, 개성공단 같은 경우는 이제 북측의 토지와 노동, 또 남쪽의 자본과 기술이 결합해서 그야말로 윈윈할 수 있는 모범사업장이었습니다만, 긴장이 고조되면서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개성공단이 또 이렇게 잘 운영이 되고 또 남북문제도 많이 이렇게 좋아지면서 철도 이런 것들이 연결되면 유럽 시장의 DSR,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서 개성공단, 제2의 개성공단, 이런 데에 당초의 계획이 쭉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굳이 인도네시아라든지 동남아로 이렇게 노동집약적 사업들이 빠져나갈 이유가 없지요. 그리고 2만불에 머물러있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렇게 2만5천불, 3만불로 이렇게 도약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저희들은 비상하게 좀 남북관계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신율> 모시기 어려운 분을 모셨으니까 이거 안 물어볼 수 없는 얘기, 이제 본격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사실 지금 조금 아까 고성국 박사님하고의 판읽기에서도 김두관 지사님의 이름이 거론이 되었는데요.

▷김두관> 아, 그렇습니까?

▶신율> 그거는 우리 방송뿐만이 아니고 모든 언론에서 꼭 야권의 대권 후보의 유력 대권 후보는 꼭 김 지사님의 이름이 빠지지가 않습니다. 일단 뭐 그렇게 자꾸 거론되는 거 기분 나쁘시지는 않으시지요?

▷김두관> 하여튼 이런 때 답을 어떻게 해야 될지, 참 난감한데요, 아마 제가 어려운 지역에서, 한나라당 텃밭에서 그것도 첫 번째 도전이 아니라 세 번째 도전을 통해서 제가 도지사를 맡게 되었기 때문에 좀 과분하게 이렇게 배려해주시고 평가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만, 하여튼 뭐 지금은 대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지금은 도정에 전념하는 게 저를 선택한 도민들을 위한 도리라고 생각해서, 지금 1년이 막 지났습니다만, 남은 과제들이 참 많거든요. 그래서 도정에 열심히 전념하겠습니다.

▶신율> 아,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은 이제 그렇다고 말씀하시지만 이 상황이 말이에요. 상황이 이게 바뀌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또 정치하다보면 발생을 하잖아요.

▷김두관> 뭐 정치가 굉장히 역동적이긴 한데요,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안 왔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민주진보진영, 반사이익보단 준비된 정책으로 승부해야

▶신율> 예, 물론 그런데, 특히 여권에서도 말이에요,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그런 이야기를 했지요. 내년 대선의 변수로 지역 변수를 꼽으면 특히 PK가 위험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로 봤을 때, 박근혜 대 김두관,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에서의 야권 승리 가능성을 무시 못한다, 그래서 굉장히 김두관 지사가 겁나는 야권의 대선 후보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김두관>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이 중요한 정치일정인데요, 지금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10년 국정운영을 했고, 그 국정운영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또 오해도 하시고 섭섭해 하시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그런 반면교사 차원에서 이명박 정부를 선택했잖아요. 그런데 또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많이 아, 이게 아니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이렇게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면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데요. 민주진보진영에서 한나라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한다고 해서 그냥 반사적으로 민주진보진영이 국정을 맡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요, 민주진보진영에서도 철저하게 잘 준비하고 정말 시대정신이 뭔지, 국민들 바람이 뭔지 이런 걸 정확하게 잘 꿰뚫어서 정책준비를 잘 해야 그래도 기회를 주시겠지요.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 민주진보진영에서 총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또 제가 있는 부산, 경남, 울산 이런 지역이 굉장히 지역주의가 완고한 지역이라서 균형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산, 경남, 울산에도 41개 의석이 있는데, 민주진보진영이 한 두 자리 숫자 정도 이렇게 획득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신율> 이건 제 질문이 아니고 3456님이 올려주신 건데, 만약 야권 단일 후보로 요구가 많아도 출마 안 하실 건가요? 이렇게 물었습니다.

▷김두관> (웃음) 미리 미래의 일을 예단해서 질문을 하셨기 때문에 제가 즉답을 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야권 지도자들의 통 큰 결단 필요

▶신율> 뭐 지사님에 대해서 의견이 많이 올라오네요. 지사님, 양산 팬입니다, 뭐 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팬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마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야권이라는 것이요, 사실 민주당도 있고 국민참여당도 있고 김두관 지사님처럼 무소속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그런 상황에서 실제적으로 야권 단일화라는 것을 볼 때요, 특히 이제 지금은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뭐 아주 폭넓은 야권통합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커다란 야권통합에 대해서 김두관 지사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두관> 제가 어떻게 생각한다기보다는 정치를 걱정하시는 분들께서 야권단일정당론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고요, 또 뭐 빅텐트론, 뭐 정파 등록제, 또 1차적으로는 진보 대통합을 하고 또 2차적으로 더 크게 야권단일정당으로 가야 된다는 여러 가지 논란들이 분분하다고 듣기는 했는데요,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분명한 것은 민주진보진영이 크게 하나가 되어야, 작은 차이들이 있지만, 그 차이를 뛰어넘어서 하나가 되어야만이 총선에도 승리하고 또 대선에서 승리해서 국정을 맡을 수 있다, 라는 게 현장 국민들의 바람이자 요구인 것 같거든요. 그런데 정치가 현장 국민들의 요구와 바람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그 후폭풍은 매우 크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정당의 리더들이라고 할까, 각 당을 맡고 있는 지도자들께서 통 큰 결단이라고 할까, 이런 것들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 같아요.

▶신율> 그런데 사실 지금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 특히 민주노동당 같은 경우에 어떤 북한과의 관계, 3대 세습문제 이런 것을 가지고서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있다, 라는 이야기도 가끔씩 듣는 정당인데, 그런 정당과의 어떤 빅텐트, 이른바 큰 텐트를 치면 실제로 야권에게 득이 될까요, 실이 될까요?

▷김두관> 그건 뭐 가늠할 수 없지만 일반 국민들의 바람은 이렇게 좀 야권들이 연대하거나 연합하거나 제휴를 해서 한나라당하고의 선의의 경쟁에서 좀 승리하기를 기대하니까 국민들 요구를 잘 받아들이되, 또 정책을 중심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정당이니까, 정당의 정강, 정책을 존중하면서 하는 여러 가지 제휴나 연대 방식들이 있지 않습니까? 하나가 되면 가장 좋겠지만, 또 정책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지난 6.2 지방선거 같이 야권후보 단일화, 이런 것을 통해서라도 가능했던 이런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내년 총선은 인적 자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인적 자원이 뚫고 갈 수 있는 통로가 좁기 때문에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작년 6.2 지방선거를 통해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고, 또 낮은 단계지만 야권 공동 지방정부를 통해서 이렇게 시민사회와 야권이 나름대로 행정 실험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내년에, 4월, 또 12월 주요 정치일정에서 민주진보진영이 크게 좀 하나로 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들이 있습니다.

▶신율> 지금 문재인 이사장도 그렇고요, 김두관 지사님도 그렇고요, 두 분 다 본인은 아직은 생각이 없다, 라는 표현을 가지고 하는데, 계속 언론에서 떠드는데 말이에요. 문재인 이사장님하고도 잘 아시지요? 가까우시지요?

▷김두관> 예, 그렇습니다. 작년 선거 때도 저를 많이 도와주셨고요, 또 제 취임식 때 직접 참여해주시기도 했고, 지금 우리 부산, 경남 지역의 우리 민주진보진영에서 많은, 내년에 정치적 역할을 해주시라는 요구를, 압박을 많이 받고 계시지요.

문재인 이사장, 대선/총선 큰 역할 기대한다

▶신율> 예, 두 분 다 압박을 많이 받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정치 안 하신다고 또 이야기를 했다가... 모르겠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두관> 최근 본인이 쓴 <운명>에서 그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서 주목을 더 받고 있는데요, 워낙 이제 진중하게 사셨고, 또 잘 살아오셨지요, 선비처럼. 그래서 직접 본인이 정치를 할 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해주시라는 많은 요청들을 하고 있습니다.

▶신율> 예,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하실 또 다른 분이 김두관 지사가 아닌가,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돌아다녀가지고요.

▷김두관> 저는 도정을 맡고 있으니까 몸이 자유롭지 못하고요.

▶신율> 그렇지요. 그런데 오늘 말씀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다 좀 잘 이해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김두관 지사께서, 이건 편한 질문입니다. 김두관 지사께서 생각할 때 본인의 가장 큰 정치적인 자산, 본인의 가장 큰 이미지, 좋은 그런 장점은 뭐라고, 꼽으시면 뭘 꼽으시겠어요?

▷김두관> 아무래도 제가 이제 현장하고 좀 소통이 잘 되는 편이지요. 제가 늘 좀 변방에 있었고. (웃음) 어떻게 보면 좀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하고 늘 이렇게 호흡을 함께 맞춰왔기 때문에 현장성이 강한 것이 좀 장점이 아닌가. 그리고 아무래도 일반 서민들하고 좀 잘 통한다고 그럴까요? 그리고 제가 좀... 모르긴 해도 사람들이 저를 만나면 좀 편하답니다.

▶신율> 저도 지금 되게 편해요.(웃음)

▷김두관> (웃음) 만만하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한진중공업, 대화와 타협 게을리 하고 있다

▶신율> 아유, 만만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고요, 마지막으로 소통 강조하시는데 한진중공업 문제,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됩니까?

▷김두관> 정말 우리 경상남도에서 멀지 않은 부산에서 있던 일인데, 김진숙 지도위원이 그렇게 오래 크레인에 가서 농성하고 그 과정에서 또 사측에서 이렇게 여러 가지 대화와 타협을 게을리하는 이런 걸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고요, 좀 이렇게 고용노동부 이런 쪽에서 정말 좀 중재를 잘 발휘해서... 노동조합을 결성한 이유가 이제 사회적 약자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획득하려고 만든 노동조합인데, 노조의 그런 주장들을 잘 중재를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점이 좀 많이 아쉽네요.

▶신율> 알겠습니다. 아이고, 시간이 뭐 벌써 다 갔네요. 어쨌든 앞으로 하시는 일 잘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직접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김두관> 예, 열심히 하겠습니다.

▶신율> 예, 지금까지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함께 했고요, 시사자키 오늘 순서는 여기에서 줄이겠습니다. 저는 다음주 월요일에 여러분 다시 찾아뵙지요. 좋은 주말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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