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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천빙더 인민군 총참모장이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미국에 대한 비난을 퍼부어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군 총참모장은 우리나라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직책으로 김 장관보다 격이 낮아그의 발언은 무례에 가깝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천빙더 총참모장은 14일 베이징에서 김 장관과 공식면담하는 자리에서 약 15분간 미국을 맹비난했다.
천 총참모장은 자신이 9월에 전역하는 멀린 미 합참의장을 초청했다며 "이는 혹시나 미국이 나중에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다면 그때는 방문이 성사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미국이 무기를 판매하게 되면 우리 양국관계에 나쁜 관계를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주변국 사이에 분쟁이 생길 때 미국이 그런 나라들과 군사 훈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얘기했다"면서 "미국은 초강대국이어서 다른 나라에 이래라저래라 얘기하는 것이고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에 이렇게 얘기하면 그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BestNocut_R]
그는 "미국 사람들과 무슨 문제를 토의할 때는 어려움이 많다.한국과 미국도 동맹이지만 그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면서 "패권주의는 항상 패권주의에 맞는 행동이나 표현을 하는데 미국이 하는 것은 패권주의의 상징"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천 총참모장의 발언을 듣기만 하던 김 장관은 그의 말을 받아 자신의 심경을 피력했다.
김 장관은 "멀린 의장은 나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천빙더 총참모장에게 말해줬고,나도 (멀린 의장으로부터) 천빙더 총참모장을 소개받았다"면서 "한.중.미 3국 사람들이 서로 좋게 방문하고 소개하는 것을 보면 동북아 안보가 잘 될 것 같다"라며 완곡하게 반박했다.
그는 "동북아 안정은 매우 중요하며 세계의 주요 관심이 동북아에 집중돼 있다"면서 "동북아 경제가 워낙 커서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게 된다. 동북아가 경제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은 우리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고 분노를 일으키게 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 20대 젊은이도 북한의 도발 때 80%가 무력응징을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면서 "지난해 두 개의 사건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