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일본외무성의 대한항공 이용 1개월 금지조치''와 관련해 "한일관계사에서 (독도문제로 인한) 민간기업에 대한 최초의 제재"라며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간 나오토 총리의 외교적 무리수에 대해 정부가 아무 소리도 못하고 저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에 분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가 이렇게 무리수를 둘 경우 국회 차원에서 (러일 영토분쟁지역인) 쿠릴열도 방문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월 24일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쿠릴 열도를 방문해 일본측의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일본정부의 대한항공 이용 금지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옹졸한 일"이라며 "과거사 문제가 나올때마다 우리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닌지 뒤돌아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6일 A380기 도입을 기념해 독도까지 시험 운행을 실시했고 같은달 24일 일본 외상은 이를 "영공 침범"이라고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