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티벳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것을 두고 중국이 양국관계를 훼손했다며 격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16일(미국시간)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를 접견한 것과 관련한 성명에서 양국 관계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마 대변인은 "이런 행위는 중국 내정에 대한 엄중간섭으로 중국인 감정을 해치고 중-미 관계를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부장은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의 로버트 S 왕 대사대리를 긴급 초치했으며 장예쑤이(張業遂) 주미 중국대사도 워싱턴의 미국 국무부 측에 정식 항의했다.
이에앞서 중국은 지난 15일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을 앞두고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어떤 형식이든 외국 정치인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이런 행위는 양국관계를 손상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