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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이었다" 노르웨이 연쇄테러 용의자, 범행 시인

미국/중남미

    "필요한 것이었다" 노르웨이 연쇄테러 용의자, 범행 시인

    브레이빅(32), 오래전부터 범행 계획한 듯...경찰 늑장출동, 인명피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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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를 충격에 빠트린 연쇄테러 용의자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빅(32)이 범행을 시인했다.

    브레이빅의 변호를 맡은 게이르 리페스타는 23일 현지 방송을 통해 브레이빅이 자신의 행위가 잔혹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필요한 것이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리페스타는 또 브레이빅이 오래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는 25일 구속여부가 결정될 법정에 나와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브레이빅이 범행 전에 1천500쪽에 달하는 성명서를 남겼으며, 이 가운데는 그가 지난 2009년 가을부터 범행을 계획했음을 보여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오슬로 정부청사 공격은 소형화물차를 이용한 차량폭탄 공격이었으며, 16년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일어난 연방건물 폭탄 테러때 사용됐던 것과 같은 종류인 비료와 연료를 혼합해 만든 폭탄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는 1995년 4월 19일 티머시 맥베이가 연방건물 밖에서 트럭에 폭탄을 장착해 건물을 폭파시킨 사건으로, 168명이 숨지고 600명 넘는 사람이 부상했다.[BestNocut_R]

    앞서 브레이빅은 22일 오후 수도 오슬로에서 30여㎞ 떨어진 우토야 섬에서 열린 집권 노동당 청소년 캠프 행사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84명을 숨지게 했고, 이보다 2시간여 전에는 오슬로의 정부청사를 겨냥한 폭탄테러를 감행해 7명을 희생시켰다.

    한편 100명 가까운 인명이 희생될 정도로 이번 테러의 피해가 컸던 데는 경찰의 늑장출동도 큰 원인이 됐던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수도 오슬로에서 30㎞ 떨어진 우토야섬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경찰은 신고를 받고서도 무려 1시간30분이 지나서야 사건 현장에 도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베이눙 스폰하임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우토야섬까지 이동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면서 "헬리콥터가 준비되지 않아 차량과 배를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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