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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총기난사범, 범행 위해 사격연습까지

미국/중남미

    노르웨이 총기난사범, 범행 위해 사격연습까지

    1,500쪽 분량 ''선언문'' 발견...8년여동안 위장업체,총기구입 치밀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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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대전 이후 노르웨이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된 ''청소년 캠핑장 난사사건''의 용의자인 안데르스 브레이빅이 이번 사건을 위해 위장업체를 설립하고 사격연습을 하는 등 장기간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5일(한국시각) A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은 그가 쓴 것으로 보이는 1,500쪽 분량의 ''인터넷 선언문''을 확보했다.

    ''2083년 유럽독립선언''이라는 제목의 인터넷 기록에는 범행을 위한 총기준비 과정과 체력훈련과정, 정신자세 등이 자세히 서술돼 있다.

    브레이빅은 지난 2002년 4월 "우리의 제1목적은 서유럽에서 보수주의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2009년에는 "폭발물 대량구입에 대한 구실을 대기 위해 광산회사와 소규모 농장을 차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지오팜''이라는 농장을 차려 폭발물 성분인 비료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지난해 7월 그는 "무기구입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범죄경력이 없어 경찰이 총기 소지 지원서를 반려할 이유가 없었다"고 자랑했다. 그는 또 지원서에 "사슴사냥용이라고 용도를 썼지만 문화적 마르크스주의자들과 다문화 배반자 처형용이라고 쓰고 싶었다"고 내심을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폴란드 업체로부터 온라인으로 화학물질을 대량구입했으며 올해 1월에는 권총연습을 위해 사격클럽에 다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이빅은 정부청사 폭탄테러 사건이 있기 하루 전인 22일 낮 12시 51분에 "마지막 로그인이 될 것"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한편 노르웨이 경찰은 이날 폭탄테러와 총기 난사사건의 용의자가 브레이빅이라고 공식 밝혔다. 노르웨이 경찰은 조사결과 "브레이빅이 폭탄 테러와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몇가지 사실을 인정했다"며 "그러나 형사적으로 유죄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 당시 브레이빅은 상당히 많은 실탄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BestNocut_R]

    브레이빅은 여전히 단독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노르웨이 경찰은 공범여부를 여전히 조사하고 있다. 브레이빅은 구속적부심을 위해 월요일 오전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23일 브레이빅의 총기 난사와 정부청사 폭탄테러로 지금까지 모두 9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총기 난사 과정에서 대피한 청소년 가운데 4명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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