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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반격나선 한나라, 前정권 정조준

이진복 의원 "최규선씨 관여"…민주당 "이철수게이트" 공개수배 촉구

 

한나라당이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김대중·노무현 정부 등 전(前) 정권을 겨냥한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 국정조사 특위 소속 이진복 의원은 27일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김대중 정부시절 브로커였던 최규선씨가 관여돼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2002년 타이거풀스 송재빈 사장이 로비를 통해 체육복권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에게 3억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진 인물이다.

최씨는 부산저축은행이 캄보디아 현지에 '캄코뱅크'를 설립하는데 함께 투자한 현대페인트공업(현 현대피엔씨)의 대표이사로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10월 현대페인트의 지분 6.78%를 인수해 대주주가 됐고, 그가 회장으로 있던 회사(유아이에너지)도 지분 8.48%를 매입했다.

더군다나 부산저축은행은 2004년 현대페인트의 최대주주였던 점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상당기간 동안 이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부산저축은행이 캄보디아의 6개 사업에 투자한 3,538억원 가운데 1,400여억원이 현지에서 증발했다"며 "증발된 이 돈은 한국과 현지의 로비자금으로 사용되고 비자금으로 은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저축은행 사태를 현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국정조사를 주도했던 민주당도 역공을 폈지만 파괴력을 크게 떨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이철수 게이트'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불법대출과 뇌물수수, 각종 비리에 이철수라는 인물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정권과 가까운 이철수씨의 공개수배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정황증거를 제시하지 못해면서 좀처럼 수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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