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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후계자를 선보일 수 있을까.
''연아언니''를 롤 모델 삼아 피겨스케이트화를 신은 ''김연아 키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초등학생, 중학생 선수들의 경우 김연아가 세계 무대를 휩쓰는 모습을 보고 자라온 이들. 그리고 7년뒤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는 이들이 주역으로 올라서야 할 시기이다.
한국 피겨의 역사는 김연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한국 피겨 사상 전무후무할 김연아의 존재는 모두의 기대감을 높여놨다. 기대에 걸맞게 김연아 키즈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8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망주 육성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일단 빙상연맹은 피겨 유망주 2명에게 훈련지원비 2천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 첫 지원 대상은 바로 김해진(과천중), 박소연(강일중)이다.
97년생 동갑내기 두 선수는 최근 각종 국내 대회에서 1,2위를 다투며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나이를 감안해볼때 두 선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진의 경우 김연아에 이후 한국선수 최초로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를 소화해내고 있다. 또한 일명 트리플 5종(악셀점프 제외)을 실전에서 뛸 수 있다. 박소연 역시 트리플-더블 컴비네이션을 무리없이 뛰고 있다. 기술의 경우 어느 정도 가다듬은 상태다.
두 선수를 비롯한 김연아 키즈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명맥을 이어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
이들이 경쟁해야 할 선수들은 일단 러시아의 피겨신동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엘리자베타 툭타미쉐바다. 이들은 나란히 96년생으로 김해진, 박소연보다 한 살이 많다.
러시아의 피겨 신동으로 불리는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무대에 도전한다. 이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일찌감치 시니어 무대로 접어들겠다는 계산에서다. 두 선수는 옛 피겨 강국인 러시아가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키운 선수들. 물론 선수들의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택에 두 선수는 주니어선수들중에서는 단연 걸출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한국 선수들의 기량과 러시아, 일본, 미국등의 주니어 선수들의 기량을 비교해본다면 냉정하게 ''아직은 부족하다''는 답이 나온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만큼 이제 선수들을 육성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기관단체들의 노력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답은 두 피겨신동을 키워낸 러시아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