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2}나흘간의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서울 우면산 인근에서만 16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가운데 또 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추가 피해에 대한 예방책에 대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만 있어 대책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서울시의 국장급 관계자는 추가 폭우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 묻자 "우리가 지금 대비책을 밝혔는데 만약 피해가 발생하면 주민들로부터 어떤 원망을 들을지 모르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또 다른 서울시 본부장급 관계자는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뒤에도 계속 비가 왔는데 추가적인 피해는 없었다"며 "또 산사태가 일어나겠냐"며 안전 불감증을 드러냈다.
이처럼 서울시에서 대비책을 밝히지 않는 등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대비책이 전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BestNocut_R]
복구작업을 지켜보고 있던 한 주민은 "지금도 담에 금이 가 있고 무너질 판인데 비가 또 오면 쓰러져 있는 나무들이 휩쓸리기만 해도 직격탄을 입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서울시의) 어떠한 움직임도 보지 못했다"며 분노했다.
서울시는 뒤늦게 부랴부랴 밤 사이 50여명을 투입해 나무가 벗겨진 부분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포를 덮고 수로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조차 부실해 미리 막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인재(人災)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