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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껏 해야지" 부마항쟁, 예술계까지…한나라당 비난 봇물

"정도껏 해야지" 부마항쟁, 예술계까지…한나라당 비난 봇물

민주개혁연대, 23일-24일 이틀간 임시회 개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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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다수인 경남도의회가 도의 추경예산을 무더기 삭감한 데 대한 반발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추경예산 파행 사태 해결을 위해 임시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고,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예술계까지 온통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3일 논평을 통해 "평화미술제 예산삭감은 전국적 망신감"이라며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사업회는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보려고 애써 유치한 평화미술제를 무산시킨다면 전국적 망신거리"라며 "공당의 당리당략은 언제나 시비꺼리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업회는 "예산삭감에 앞장선 도의원이 '민주성지' 마산지역 출신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경남민족미술인협회도 "한나라당은 반 민주 반 평화 세력이냐"며 강하게 반발하며 최근 경남도의회 의장실을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경남민미협은 "민주의 성지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마산시민과 도민, 그리고 지역 문화예술인을 짓밟는 행위를 했다"며 한나라당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현재 도의회가 3천만원의 평화미술제 예산을 삭감하면서 경남에서 열리는 3회 행사가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

1회 제주시, 2회 광주시에서 열린 평화미술제가 지자체나 정부예산으로 성대히 열렸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예술계가 느끼는 허탈감은 클 수 밖에 없다.

한 미술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평화미술제가 무슨 행사인지도 잘 알지도 모르는 것 같다"며 "제대로 검토나 했을 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낙동강 친환경 대체 취수원 용역비'도 삭감도 서부경남 도민들을 들끓게 하고 있다.

오염된 낙동강 표류수를 마셔야 하는 동부경남 주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함과 동시에, 부산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강댐 물 공급 문제에 대한 경남도의 대안이었지만 삭감됐다.

진주진보연합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는 "서부경남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한 채 용역비 예산을 삭감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남강댐 물 부산 공급 문제는 절대 당리당략의 문제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진주시민의 손으로 뽑아 준 도의원들이 어떻게 시민의 생존권을 갖고 정쟁을 일삼을 수 있는 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에게 남강댐 부산 물 공급을 찬성하는 것인지, 대안이 있는 지 등 공식적인 답변을 7일까지 요구하는 한편, 만약 답변이 없을 경우 해당 도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도 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남강댐 대책위도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남강물 관련 예산을 삭각한 것은 서부경남도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정부의 그릇된 행태를 오히려 거들어 주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비판했다.

한편, 야당의원들로 구성된 민주개혁연대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임시회 개최를 요구하며 조만간 집회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BestNocut_R]

임시회가 열리기 위해서는 전체 도의원의 1/3 이상, 즉 20명 이상의 찬성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민주개혁연대측은 요건은 충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남도의회는 59명 의원 가운데 한나라당이 37명, 민주개혁연대와 무소속이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개혁연대 공동대표인 손석형 의원(민주노동당)은 "요건을 충족한 임시회 개최 요구서를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열리게 된다"며 "현재 모자이크 프로젝트와 낙동강 취수원 용역 개발 등 삭감된 2가지에 대해 사업을 빨리 진행하라는 내용의 촉구 결의안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만약 결의안이 통과되면 집행부가 2차 추경에 예산을 다시 올리게 되고, 재심의를 통해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다"며 "평화미술제 등과 관련 예산도 논의를 통해 어떤 방법으로든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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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국민2020-07-14 11:29:39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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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결 해야되지...

  • NAVER가제트2020-07-14 08:54:46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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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업의 낙하산인사 예전에는 공기업에서 적자가 나면 낙하산 인사를 했다. 그는 구조조정, 임금동결, 성과급 삭감 등을 통하여 전환했다. 오늘날의 낙하산 인사는 적자기업에 파견되어 임금인상, 성과급 인상 등을 한다. 기업은 더 크게 적자가 발생한다. 나로서는 어차피 공기업이니 망하지 않을것이고, 기껏 민영화 또는 외국기업에 인수.. 그런 이유로 나는 돈만 많이 준다면 좋다. 그들은 표를 얻기위해서 오는 것이다. 나는 돈 많이 받는 대신 그들에게 표를 준다. 세금이 3백만원 더 나가지만 어쨌든 좋다. 크게보면 나라 전체가 그렇게 굴러가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