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에 출석하던 중 돌연 한강에서 투신했지만 무사히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부원장보가 서울 동작대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으로 200m 지점 다리위에서 뛰어내린 것은 3일 낮 12시 30분쯤.
김 부원장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상태였다.
김 부원장보는 낮 12시 점심 정회시간을 이용해 개인 차량 운전사와 함께 동작대교로 이동한 뒤 "바람 좀 쐬겠다"며 내려 다리 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보는 운전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강순찰대에 의해 구조돼 즉시 응급조치를 받아 의식을 되찾았다.
의식이 돌아온 김 부원장보는 구조대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보이며 신원을 알렸으며, "괜찮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을 뿐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원장보는 구조 이후 용산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앞서 김 부원장보는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회장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김 부원장보를 조사한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 입회 하에 한 번 조사하고 기소한 뒤 행정적인 문제로 또 한 번 검찰에 찾아왔다"며 "최근 2번 열린 재판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았나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