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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2012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 3명 가운데 1명을 사회적 배려계층에서 선발하고, 올 2학기부터 소득 하위 50% 가구 학생 1천 여명의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잠재력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 모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4일 낮 교내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대는 향후 지식 중심의 자기실현형 인간을 뛰어 넘는 사회 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국립대학의 책무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입학 전형을 대폭 개편하는 차원에서, 서울대는 '기회의 공정', '절차의 공정'을 내걸고 사회적 배려계층의 선발 비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2012학년도 입시부터 저소득층과 농어촌 학생 대상 '기회균형 선발 특별전형'을 통해 208명, '지역균형 선발 전형'으로 71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외국인 특별전형까지 합치면 전체 선발인원의 3명 가운데 1명 꼴이다.
기회균형 선발 특별전형의 경우 2009년 30명, 2010년 140명에서 올해 190명, 2012학년 208명 선발로 점차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서울대 측은 현재 수시 모집 전형을 입학사정관제로 전체 인원의 64% 정도를 선발해 오고 있으며 추후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선발 부분을 30% 가량으로 확대하고 이를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학기부터는 '저소득층 대상 등록금 전액 면제 및 생활비 지원' 제도를 총1034명 수준으로 확대 실시한다.
가계소득 하위 50%에 해당하는 이들 저소득층에게는 등록금 전액 면제뿐 아니라 생활비 지원, 해외수학 장학금 지원, 기초학업 제공과 기숙사 우선배정 등 교육 전 과정 지원의 혜택도 돌아간다.
이와 함께 서울대는 학술림 및 평창 그린바이오 연구단지, 시흥캠퍼스 국제연구단지 등을 타 대학 및 연구기관에 개방하고 지방국립대와 바이오나 농업생명과학 등 분야에서 공동학위제도 운영, 학자 교류도 진행하기로 했다.
오 총장은 특히 학술림 연구와 관련, "평균 수준에 머문 학술림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전체 대학으로 확대하겠다"며 "조만간 지방국립대 협의체, 지자체 등과 논의해 공동 활용방안 청사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