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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문재인 지지율, 희비쌍곡선의 근원지는?

국회/정당

    손학규-문재인 지지율, 희비쌍곡선의 근원지는?

    孫, 호남에서 하락세…文, 영남에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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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지금까지 야권후보 1위를 지켰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서면서 양측의 희비가 교체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8월 첫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2.2%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p 상승한 9.8%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9.4%의 지지율을 보인 손학규 대표는 비록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2위자리를 문 이사장에 넘겨준 채 3위를 차지했다.(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1.6%p)

    ◈ 광주, 전남에서 손 대표 지지 ''주춤''하나

    지난해 전당대회와 올 4.27 재보선 분당乙 승리로 승승장구하던 손 대표의 지지율이 현재 정체현상을 빚고 있는 것은 호남지역에서의 손 대표 지지와 맞물려 있다.

    실제로 4.27 재보선 직후 리얼미터 조사결과 광주,전남 지역에서의 손 대표 지지율은 33.0%로 정점을 찍었다.

    그 뒤로 7월 중순까지 손 대표를 향한 호남 지지율은 20%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런데 7월 하순들면서 미묘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7월 마지막주 리얼미터 조사결과 손 대표의 호남지지율은 19.1%로 20% 밑으로 떨어졌고 이번 조사에서도 18.8%의 지지율을 보여 20%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대해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지난해 전당대회 등 고비고비마다 손 대표가 오뚝이처럼 설 수 있었던 것에는 호남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다만 항상 뒷심이 부족했던 것이 문제였는데 이번에도 그런 모습이 보여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 문재인 상승세의 근원은 ''부산, 울산, 경남''

    그렇다고 호남지역에서의 문재인 이사장에 대한 지지율이 확연히 높아진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말에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 후보 조사에 처음 편입된 문 이사장에 대한 호남 지지율은 최근까지 여전히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문 이사장의 돌풍 근원지는 다름아닌 부산, 울산, 경남이었다. 리얼미터 조사결과 6,7월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손학규 대표, 문재인 이사장에 대한 지지율은 6~7%대로 엇비슷했다.[BestNocut_R]

    하지만 7월 마지막주에서 격차가 벌어지는가 싶더니 이번 조사에서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11.5%, 손 대표의 지지율은 5.8%로 뚜렷한 희비쌍곡선이 그어졌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이번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대해 "산토끼(새로운 지지층)를 잡으러 간다고 하다가 갑자기 집토끼(전통적 지지층) 걱정을 하는 손 대표의 행보에 호남지지자들이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에서 문재인 이사장의 경쟁력을 더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문재인 이사장도 대중적인 인기를 좀 얻었는지는 몰라도 정치권에 들어와서 더 잘할 수 있다는 ''검증''을 받은 적이 없다"며 "들어오려면 더 빨리 들어와야지 좌고우면하다가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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