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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금속노조, "조남호 회장 헛소리 마라"

    정리해고 철회가 핵심, ''말''아닌 ''실질''적인 노사교섭, 노사합의 사항 준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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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대국민 담화문과 관련해 노동계는 즉각 반발하며 결국 핵심쟁점인 ''정리해고 철회''는 없고, 알맹이 없는 미봉책만 제시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금속노조 4층 회의실에서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조 회장이 노조와의 합의내용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고, 그 약속을 지키려면 먼저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 근거로 "사측은 2007년 필리핀 수빅조선소 관련 노사 특별 합의를 통해 ''적정 인력을 유지하며 조합원 정리해고 등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2009년 말부터 인위적인 구조조정(정리해고)이 이뤄졌다"면서 "2010년 2월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한다''는 노사간의 합의를 했지만 이 합의도 휴지 조각이 돼 버렸다. 노사합의 준수가 사기가 아니라면 당장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조 회장이 170명의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수백억원의 배당 잔치를 했고, 조회장의 아들인 조원국 상무의 연봉도 2억에서 3억원으로 올랐다"면서 "부도덕한 경영방식을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94명의 정리해고는 철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조회장이 진정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리해고 철회,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의 임단협 재개, 민,형사상 고소고발 철회, 영도 조선소의 장기적인 발전전망논의'' 등 4가지를 교섭 의제로 포함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217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조 회장의 담화문에 대해 ''알맹이 없는 기만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금속노조 관계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정리해고 문제가 핵심 쟁점이지만 이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고, 희망퇴직자 자녀 학자금이나 지역발전기금 등 엉뚱한 내용만 나와있다"면서 "이것은 회사가 어렵다고 정리해고를 한 사업장에서 나올법한 내용이 아니다. 진정으로 호소하려면 정리해고를 먼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김진숙 지도위원을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서 이번 사태를 나를 끌어내리면 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나라당은 지난 7월 청문회를 무산시킨 전례가 있기 때문에 나를 핑계삼아 청문회를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부도덕한 재벌을 비호하는 정당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BestNocut_R]

    또, "나는 특정 조직의 대표도 아닌 한 조합원일 뿐이고, 정리해고 문제가 철회된 이후에 국회에서 부른다면 지금까지 상황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밝힐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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