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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해운대에 해 떴다!" 70만 피서 인파 몰려

    부산지역 30도 넘는 불볕더위, 해운대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180여만 피서객

    ㅇㅇ

     

    13일 부산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불볕더위를 보였다. 광복절을 낀 사흘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부산지역 주요 해수욕장에는 더위를 날리려는 피서객들로 넘쳐났다.

    내리쬐는 햇볕으로 달궈진 도심 아스팔트는 뜨거운 용광로가 되어 열기를 뿜어댄다. 그 위를 힘겹게 내딛는 시민들의 이마에서는 연신 구슬땀이 흘러내린다.

    쇼핑을 위해 시내에 나왔다는 김혜미(30. 여)씨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른다"며 "입추도 지났는데 날이 갈수록 더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지역은 낮 최고 기온은 30.1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한숨 소리와는 반대로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의 즐거운 비명이 넘쳐났다.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백사장을 뒤덮은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피서객들이 파도에 몸을 맞기며 더위를 날렸다.

    휴가를 맞아 서울에서 해운대를 찾았다는 김상수(37)씨는 "파도에 뛰어드니 그동안 더위때문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것 같다"며 "사람도 많고 피서기분이 제대로 난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외갓집을 찾은 손녀와 함께 해수욕장을 찾았다는 박형우(61)씨는 "손녀가 '바다다' 하는 소리만 들었는데도 너무나 시원해 지는 것 같다"며 "부산에 살면서도 해운대에 올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손녀 덕에 와봤다"고 말했다.

    태풍 등 최근 주말마다 찾아온 찌푸린 날씨에 전전긍긍하던 해수욕장 측도 피서객으로 꽉 찬 해수욕장의 모습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무더위와 광복절을 낀 사흘 간의 황금연휴가 더해져 해운대에 70만 명을 비롯해 이날 하루에만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 모두 182만여 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부산지역은 휴일인 14일도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 행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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