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다 뉴라이트 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머리채를 휘둘리는 등 폭행을 당했다.
정 최고위원은 15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8.15 반값등록금 실현 국민행동, 등록금 해방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50대로 보이는 한 여성으로부터 기습적으로 공격을 받았다.
이 여성은 '종북주의자. 빨갱이. 김대중 노무현 앞잡이' 등의 욕설을 하며 당시 시민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있던 정 최고위원의 머리채를 잡았다.
보좌진이 황급히 이 여성을 떼어내면서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의원실 관계자는 "이 여성은 본인이 스스로 라이트코리아 소속이라고 밝혔다"며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정 최고위원이 큰 모욕을 당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찰은 지켜보기만 할 뿐,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다"며 "평화로운 집회 참석자에 대한 대낮의 폭력, 그것도 야권 대선후보를 지냈고 국회의원 신분인 정 최고위원에 대한 백주의 테러를 방조하고 묵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청장은 최근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백색테러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정부도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