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밀가루 지원을 승인하면서 조건으로 내걸었던 분배현장 모니터링 요구를 북한이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지난 3~6일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시를 방문해 밀가루 분배현장을 모니터링한 뒤 관련 동영상 등을 통일부에 제출했다.
민화협은 지난 달 26일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밀가루 1000t 등을 북한에 지원한 바 있다.
대북지원 민간단체가 지원물품에 대한 분배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정부에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화협은 우리 측이 지정한 장소를 포함한 현장 곳곳을 모니터링 하고 수혜대상과 인원 등 구체적인 수치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