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선덜랜드의 새내기 지동원(20)이 4만여 홈팬들 앞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실패했다.
지동원은 20일(한국시간)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7분 키런 리처드슨과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20분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팅은 고사하고 볼터치할 기회조차 많지 않았다. 선덜랜드도 0-1로 패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를 평점에 그대로 반영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21일 경기 후 평점에서 "공을 잡기도 힘들었다"며 지동원에게 선덜랜드와 뉴캐슬, 양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이보다는 높은 평점 6점을 준 뒤 "이 경기에서 즉각적인 영웅이 될 수도 있었으나 공을 보기도 어려웠다"며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서 교체 투입된 지동원이 사실상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평했다.
현지 언론의 평가대로, 지동원의 움직임이 전방으로 한정된데다 선덜랜드 중원으로의 패스도 부정확해 볼터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특히 지동원은 교체 투입되자 마자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침투해 순간적으로 오픈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 있던 동료 스테판 세세뇽이 공을 보내지 않아 골찬스를 날리는 등 동료들의 협력 플레이도 뒤따르지 않았다.
한편 지난 13일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 투입,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지동원은 당시에도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여전히 적응 중이다"는 평가와 더불어 팀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