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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머리' 쓴 9억대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전 집중적으로 거래

     

    의약품 납품 대가로 9억 원대 리베이트를 주고 받은 대학병원 의사와 병원간부, 제약회사 영업사원, 약품 도매상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일부 의료인들은 현금 수천만 원을 받는가 하면 고급 외제차 리스 비용, 해외 골프 여행비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나, 의료계와 제약업계 간의 '검은 거래'가 만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리베이트를 제공한 쪽 뿐 아니라 받은 쪽도 처벌받는 '쌍벌제'가 시행되기 직전 집중적으로 리베이트 수수가 이뤄진 것도 포착했다.

    부산경찰청 수사과가 적발한 부산 A대학병원 약제부장인 김 모(65)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7개 제약 업체로부터 무려 4300만 원을 받았다.

    의약품 납품과 처방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번에 적발된 부산·경남지역 의사와 의료인 등은 모두 16명. 적게는 300만 원에서 최고 수천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챙겼다.

    개인병원 운영자들은 '쌍벌제'가 도입된 지난해 10월 말 이전에 집중적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B의원 송 모(47)의사는 제약회사 11곳으로부터 1억 5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지만, 쌍벌제 시행 전에 돈을 챙겨 처벌 대상이 되는 금액은 470만 원에 불과했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와 병원 관계자 16명과 이들에게 돈을 건넨 14개 제약회사 대표, 영업사원 20명, 약품 도매상 대표 11명 등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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