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북한의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 당시 미국이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안을 수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는 미 국무부가 이같은 내용으로 지난 2009년 3월 30일 작성해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 보낸 외교전문을 공개했다.
이 전문에서 국무부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미 영토에 위협이 될 경우를 대비해 탄도미사일방어시스템(BMD)이 준비를 갖출 것"이라면서 "''미국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되더라도 러시아 정부가 이를 오해하지 말 것''을 러시아 측에 전달하라"고 주러 대사관에 지시했다.
국무부는 또 요격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핫라인을 통해 러시아 측에 즉각 통보할 방침이라는 점도 러시아 정부에 전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은 당시 "우리의 요격미사일 발사는 순전히 방어적인 것이며, 적절한 추가 정보를 전하겠다"는 메시지까지 미리 준비해 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06년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발사 할 당시에도 미국은 실제 미사일 요격을 검토했었다고 로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이 올해 초 발간한 자서전에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