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소위 강정마을 방문
국회가 제주해군기지 현장조사를 한다며 6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았지만 30분만 머무르고 떠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해군기지소위는 6일 오후 3시쯤 강정마을 공사현장에서 이은국 제주해군기지사업추진단장으로부터 공사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이 단장은 문화재 발굴 조사와 관련해 "시굴 조사를 모두 완료했고, 어제부로 문화재청으로부터 80%는 사용허가를 받았으며, 나머지 20%는 추가로 정밀 발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윤태정 강정해군기지추진위원장과 강희상 사무국장 등 해군기지 찬성측 주민도 참여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다.
해군기지사업단 밖에서는 반대 측 주민의 1인 시위가 있었지만 충돌은 없었다.
소위는 이어 인근 풍림콘도로 자리를 옮겨 고명진 강정마을 부회장과 윤호경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 등 반대측 주민과도 면담을 가졌다.
주민들의 발언은 각각 5분씩 이어졌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비공개 면담을 마친 주 의원은 "반대측 주민들은 자신의 의견을 듣지 않고 밀어붙인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고, 고소·고발로 인해 경찰서에 불려다니는 고충을 국회가 해결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고 밝혔다.[BestNocut_R]
국회의원들은 면담을 마치자 마자 항공기 시간을 이유로 버스에 올라타 제주도민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던 해군기지 소위의 현장조사는 30분만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