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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檢, 박태규 → 김두우 수석 → 금감원 자금흐름 확인

[단독] 檢, 박태규 → 김두우 수석 → 금감원 자금흐름 확인

정관계 금융권 로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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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부산저축은행 거물 로비스트로 지목된 박태규(71.구속)씨의 부탁을 받고 금융감독당국을 비롯해 정.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박씨로부터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 15일 오전 김 수석에게 다음주 중 출두할 것을 공식 통보했다.

김 수석의 신분은 단순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부산저축은행이 퇴출저지 청탁과 함께 박태규씨에게 건넨 로비자금 15억원 중 일부가 김 수석을 통해 금융감독원 등에 전달된 자금흐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59.구속기소)으로부터 건네받은 15억 원을 자택등에서 보관해 오면서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박씨에게 전달된 로비자금의 사용처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김 수석이 단순한 로비자금 전달 역할을 넘어서 직접 로비를 하고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박씨로부터 전달된 돈이 김 수석을 거쳐 금감원 뿐 아니라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김 수석만을 보고 진행되는 것은 아닌 만큼, 김 수석 이외에 금감원 간부 등에 대해 소환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저녁 7시50분쯤 김두우 수석의 사퇴를 공식 확인했다.

김 수석은 사퇴의 글을 통해 "검찰이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소환조사 필요성을 통보했고, 청와대 수석으로서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가는 것 자체가 대통령을 모시는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그러나 "부산저축은행 건과 관련해 어떠한 로비를 한 적도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며 "민간인으로 돌아가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태규씨와는 알고 지낸지 10년 남짓 되지만 박씨가 부산저축은행 문제를 얘기했을 때 범정부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니 그 문제에는 관여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고 해명했다.

올해 2월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가 차례로 영업정지를 당할 당시 부산저축은행이 퇴출저지를 위해 금융당국과 정관계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소문이 급속히 돌았다.

김 수석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씨가 접촉한 1순위 인물로 지목됐으며, 검찰이 김 수석에게 소환을 공식 통보하면서 향후 정관계 로비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로 도피했다 4개월만에 자진입국한 박태규씨를 구속 조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박씨로부터 "지난해 퇴출 위기에 몰렸던 부산저축은행측의 청탁을 받고 친분관계가 있던 김 수석을 접촉해 퇴출 저지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BestNocut_R]

앞서 중수부는 박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전부터 박씨의 통화내역과 골프 라운딩 기록 등을 분석해 정관계 로비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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