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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입은 카다피 유모, 전세기로 리비아 떠나…

유럽/러시아

    화상 입은 카다피 유모, 전세기로 리비아 떠나…

     

    리비아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며느리에게 심한 고문을 당했던 유모 슈아이가 물라(30)가 치료를 위해 전세기를 타고 리비아를 떠났다고 16일 CNN이 전했다.

    지난 15일 물라는 고문으로 생긴 전신 화상과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지중해 몰타에 도착했다.

    카다피의 아들 한니발 부부 아이들을 돌보다가 한니발의 부인 알린에게 심한 고문을 당하며 학대를 당했던 물라는 자신이 탄 전세기가 몰타를 향해 이륙하자마자 눈물을 보였다.

    몰타에 도착한 물라는 구급차를 타고 다시 메이터데이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그녀는 성형의와 피부이식전문의들의 치료를 받게 된다.

    지난달 CNN은 카다피 반군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점령한 후 한니발의 호화 저택을 살피다 물라를 만났다. 빈 저택 한쪽방에 혼자 방치돼 있던 물라는 심한 화상으로 머리가 벗겨지고 온몸에 물집과 흉터가 뒤덮인 참혹한 모습이었다.

     

    에티오피아 출신인 물라는 1년전 카다피 아들 한니발의 부인인 알린의 두 아이들을 돌보러 왔다고 말했다.

    알린은 딸이 우는데 물라가 아이를 때리지 않자 화가 나서 물라를 욕실로 끌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BestNocut_R]

    물라는 그녀가 자신의 손을 뒤로 묶고, 발을 묶고, 입에 테이프를 붙인 후 머리에 끓는 물을 부어버렸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녀가 이러한 고문을 당한 것은 한번이 아니었다. 알린은 3개월전과 6개월전에 물라에게 이러한 고문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린의 학대에 물라의 몸은 오래된 흉터와 아직 빨갛고 진물이 나는 흉터들로 얼룩져있다.

    물라의 안타까운 사연이 외신들을 타고 퍼지면서 그녀의 치료비를 위한 기부금 3만8천여달러(약 4천200만원)가 모아졌다.

    물라를 학대했던 한니발과 그의 아내 알린은 알제리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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