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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용역폭력 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나섰지만 국감장에서 경찰이 용역의 폭력을 방관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청 국정감사가 열린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최규식 의원(민주당)은 조현오 청장에게 질의를 하기에 앞서 동영상 한 편을 상영했다.
서울 명동3구역 재개발 지역 농성장인 ‘카페마리’에서 용역업체 직원이 세입자에게 폭력을 가하는데도 방관하는 내용의 동영상이었다.
영상에 잡힌 한 여성 세입자는 경찰에게 "도와주세요 지금 용역이 때리고 있잖아요. 말려주세요"라고 절박하게 경찰에게 말했지만 경찰은 "동네 싸움이잖아요"라고 대꾸하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영상을 상영한 뒤 "집회와 시위는 사회적 약자의 최후의 수단인데 지금까지 경찰의 시각이 바뀌지 않아 시민들은 경찰이 용역업체 편에 서는 듯한 인식을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BestNocut_R]
이에 대해 조 청장은 "경찰의 집회 시위에 대한 시각은 노사·이념 가리지 않고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집행"이라며 "시위가 아무리 절박한 상황이라도 사회 전체의 안녕과 질서, 권리 침해는 안 될 일"이라고 답했다.
조 청장은 최 의원이 "'도와주세요'라는 시민의 말에 '동네싸움이잖아요'라고 대답하는 동영상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에는 "사실이라면 굉장히 잘못됐다"고 대답했다.
최 의원은 조 청장의 대답에 "동영상을 (경찰청에) 놔두고 가겠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