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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이국철 SLS 회장에게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대선 전후에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이 회장의 해외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것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장이 정권의 또 다른 실세에게 수십 억원을 줬다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될 감"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6일 민주당 대구시당 당원간담회에서 "이국철 회장과 몇번 전화를 하고 어제 만났다"며 "신재민 전 차관이 대선 전후에 미국을 서너차례 갔다 왔는데 그때 자기 회사 해외 법인카드를 사용했고, 그 회사 법인카드에는 신재민이 쓴 것이 다 나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제출하면 엄청난 파장이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 선거 전후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는 제가 얘기하지 않겠지만 엄청난 파동이 일어날 것이다"고 해석했다.
신재민 전 차관이 아닌 또다른 정권 실세가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다시 재기됐다.
이 회장은 SLS조선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정권 실세가 회사를 되찾아주겠다고 접근하자 이 실세에게 몇십억의 현금과 그룹 자회사를 넘겨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박 의원에게 "나도 떨려서 얘기를 못하지만 완전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만약 밝혀지면 이명박 정권은 흔들흔들 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한다.[BestNocut_R]
전날 이 회장과 강남 모처에서 만나 증거자료를 봤다는 박 의원은 "이국철 회장의 입에 이명박 정부의 측근들이 엄청나게 구속되겠구나, 흔한 말로 형님먼저 아우먼저 구속되겠구나 생각했다"고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그는 "이국철 회장은 박영선 의원이 맨 먼저 만나서 얘기를 시작했다. 박영선 의원이 잘 조정해서 신재민 차관 문제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인척 측근비리는 덮으면 커진다. 이명박 대통령이 읍참마속(泣斬馬謖: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법을 지켜 기강을 세우는 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