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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2저축은행장이 투신 자살한데 이어 이번에는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억원을 대출 받은 건설회사 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설 회사 사장 역시 정부 합동수사단이 지난 23일 영업정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자 심한 압박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경기도 양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모 건설회사 대표 J씨는 지난 25일 오전 양평군의 한 스키용품점 앞 공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J씨는 발견당시 차량 안에 화덕을 놓고 번개탄을 피운 상태였으며 "두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짤막한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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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재 한 건설사 대표인 J씨는 제일저축은행에서 수 천억 원의 자금을 부당하게 대출받은 혐의로 합동수사단의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J씨는 저축은행 7곳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이어 대주주와 임원 등 30여명이 출국금지를 당하고 관련자 소환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면서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J씨 가족은 경찰에서 "사업이 잘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만 진술했을 뿐 저축은행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 관계자도 "아직 돈 빌려간 사람을 수사하는 단계까지 가지도 못했다"고 J씨 자살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23일 검찰의 압수수색 도중 정구행 제일2저축은행 행장이 낮 12시 20분쯤 본사 건물 6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정 행장의 옷에서는 '죗값을 받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당시 합수단은 안타깝지만 수사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연이은 자살 소식에 향후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BestNocut_R]
검찰은 이미 7개 저축은행 대주주와 임원 등 30여 명을 출국금지한 상태며, 이날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실무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