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정상
북한이 백두산에 종합탐험대와 함께 화산관측소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28일 양강도 삼지연 공항을 통해 백두산을 탑방하는 과정에서 천지 부근에 회색 빛 단층 건물과 위성 안테나 설비가 갗춰진 ''백두산 천지 종합탐험대''와 부근에 ''''화산관측소''''를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현지 연구원은 "30년전부터 설립된 ''''백두산 천지 종합탐험대와 5년전에 들어선 북한 지진국 산하 ''''화산관측소''''에서는 백두산의 화산 활동 징후를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이곳에서 온천가스와 물 온도를 측정하고, 지각변동 조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일부 지질학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백두산 폭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구원들은 또, "남조선(남한)은 어쨌든 여기에서 관측해 본 적이 없지 않느냐"며 "우린 여기 30년 동안 관측자료가 있으며, 30년 동안 변화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 파견된 공동 지질연구팀이 백두산의 화산 활동 징후를 관측하기 위해 바로 다음 날 이 곳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기관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백두산 정상에서 혁명성지를 탐방하고 있다는 평안남도 남포시 천리마구역 원정중학교 학생들을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삼지연 공항
평양에서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에 위치한 백두산을 탐방하려면 평양에서 고려항공을 이용해 1시간 거리(500㎞)인 양강도 삼지연 공항에 도착해 다시 육로로 1시간 30분 정도 삼림지대를 지나면 정상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정상 입구에서 케이블카 정류장인 백두역에서 정상 부근의 항도역까지는 1,200미터를 케이블 카로 올라가면 바로 백두산 천지를 바라 볼 수 있다.
북측 백두산에서 천지로 가려면 중국 지역과는 달리 급경사로 인해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갈 수 있다.
백두산 정상에는 해마다 9월 20일 전후로 첫눈이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