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단단히 뿔났다.
특히 통일부장관 역임 당시 개성공단을 실행시킨 정동영 최고위원은 "연초에 개성공단 방문 허가를 받으려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는데 민주당이 만든 개성공단에 한나라당만 가고 민주당이 못 갈 이유가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홍준표 대표가 개성공단에 그냥 갔다와서는 안되고 민주당이 조성해 놓았지만 현재 놀리고 있는 70만평을 즉각 분양하는 일에 착수해야 한다"며 개성공단의 확대를 강조했다.[BestNocut_R]
정세균 최고위원도 "홍 대표의 방북이 전시성 행사가 아니라 남북관계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신호탄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방북은 안되고 한나라당은 돌연 허가하는 정부의 태도는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선숙 의원 역시 "국회 남북관계특위 차원에서 여야 합의아래 개성공단 방북을 재추진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한나라당에서 동의를 하지 않겠다고 해서 의아해했는데 이제서야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된다"며 "이왕 가는 것이니만큼 홍준표 대표는 잘 배우고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