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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박 격차 좁혀져, 이번주는 병역·박근혜 변수

국회/정당

    나·박 격차 좁혀져, 이번주는 병역·박근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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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전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여야가 박빙의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야권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의 우위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결과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가 오차 범위 내 박빙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소의 지난 7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 후보의 지지도가 46.6%, 박 후보가 49.7%로 3.1%포인트 차이로 지지율이 근접했다는 것이다.(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29%)

    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두아 대변인은 "여의도연구소가 아닌 다른 조사에서도 현재 5∼8%포인트까지 좁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많이 따라 붙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의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뒤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개 9%포인트의 차이가 난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여야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병역 혜택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있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당초 박 후보는 13살 때인 1969년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양된 뒤 부선망독자(父先亡獨子 아버지를 일찍 잃은 외아들) 규정에 따라 보충역으로 복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우리 민법이 제정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양손제도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박 후보를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적이 그렇게 돼 있다면 "박 후보와 그 가족, 호적공무원이 조작했을 수 있다"며 박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박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 말을 바꾸는 등 대처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며 "도덕적 자질을 검증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자 박 후보 측은 형을 대신해 징용을 간 작은할아버지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입적한 것이라며 "비극적인 가족사를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고 맞섰다.

    박 후보 측은 "현재 한나라당이 병역·재산문제 등을 집중 거론하고 있지만 이 문제에 시민들이 반응하는 모양새가 아닌 것 같다"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평가절하했다.

    나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운동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지도 변수이다.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가세로 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동안 잦은 계파 다툼에 실망했던 유권자들을 불러 모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estNocut_R]

    반면 박 전 대표의 지원으로 나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판을 뒤흔들 정도의 대폭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특히 나 후보를 전폭 지원했다 패했을 경우 져야 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다른 지역 재보선을 고루 지원하는 등 박 전 대표가 적절하게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 측은 "박 전 대표까지 나서 전면전으로 확산돼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인식이 퍼지면 관망하던 민주당 지지자들도 대거 박 후보에게 합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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