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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 이종복제' 성과 부풀리기?… 황우석 박사 또다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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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요테 이종복제' 성과 부풀리기?… 황우석 박사 또다시 논란

    IUCN '코요테 멸종 위험 적어…인간도 같은 등급'
    체세포핵이식 이종복제 세계최초 주장, 인도들소 사례 있어
    황박사 수암연구소 "코요테 멸종위기 가능성 염두, 코요테 이종복제가 최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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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석 박사와 경기도가 멸종위기에 처한 코요테 이종복제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연구 성과 의미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제기돼 또 한번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와 황우석 박사 연구팀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17일 세계 최초로 이종복제 방법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인 코요테 복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코요테의 피부 체세포를, 같은 개과이지만 종은 다른 개의 난자에다 넣어 복제하는 이종간 복제 방식이다. 이에 대해 김문수 경기지사는 "공상과학소설 같은 일이 일어났다. 매머드 복제도 머지않았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코요테를 멸종위기 동물로 볼 수 없고, 이종간 복제도 세계 최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멸종위기종의 '보호등급'을 매기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코요테는 멸종 위험이 적은 '최소 관심'(LC)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이 등급에는 사람(Human)도 들어있다. 특히 코요테는 북아메리카 등지에 폭넓게 서식하며, 분포지역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로 또 다른 종 사이의 체세포핵이식 기법을 이용해 코요테를 복제했다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미 10년 전에 죽은 인도들소의 체세포를 소의 난자에 이식해 복제한 일이 있었다는 것으로, 인도들소와 소는 서로 다른 종으로 이종간 복제가 이뤄진 사례다.

    또 지난 2007년 이병천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코요테가 포함된 같은 개과 동물인 회색늑대를 이종복제 기술로 복제했다고 발표한 적도 있다.

    [BestNocut_R]하지만 이에 대해 수암연구소 측은 "코요테가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고, 이종복제 자체가 최초가 아니라 코요테의 이종복제가 최초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우석 박사팀과 함께 코요테 복제 성공을 발표한 경기도는 "황 박사 팀 자료를 토대로 보도자료를 작성했을 뿐"이라며 "코요테 복제 성공이라는 큰 틀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적으로 지난 2004년 배아줄기세포 조작 사건 이후 황우석 박사가 또 한번 논란에 휩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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