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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종편PP 개국이 코 앞인데 채널 번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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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 종편PP 개국이 코 앞인데 채널 번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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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케이블 종합편성PP의 개국이 불과 열흘 정도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채널조차 배정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종편PP와 5개 MSO들이 단체로 채널협상을 벌이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개별협상에 나섰지만 종편PP들과 MSO간 입장이 서로 달라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17일부터 일부 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시청자들에게 12월 1일부터 현재의 채널이 변경될 것이라는 자막 고지를 하고 나섰다.

    조중동 방송으로 불리는 종편PP 4개의 개국일에 맞춰 채널을 바꾸겠다는 안내를 하는 것이지만, 구체적인 채널번호 안내는 빠져있다.

    그저 ''12월 1일에 채널이 바뀐다''거나 ''12월 중 채널이 변경될 예정''이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는 케이블SO들의 이용약관에 규정된 ''의무고지'' 조항을 위배하는 것이다.

    유료방송사업자들의 이용 약관에는 ''''채널 변경 전후 ''''15일 이상'''' 변경된 ''''채널 번호''''를 고지해야한다''''고 돼 있는데 억지로 고지일자를 맞추려다 보니 내용도 없는 채널변경고지를 하게 된 것이다.

    사실 채널 변경 고지를 위해서는 SO와 PP간 채널협상을 통해 계약을 하고 그 계약을 근거로 사전에 방통위에 신고해야 하지만 아직 채널협상이 진행중이다보니 일종의 ''꼼수''가 동원된 것이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외부의 비판에 대비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채널변경 고지를 하는 억지 모양새만 갖추는 것이다.

    케이블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 없는 채널변경 고지는 약관에 규정된 고지의무와는 관련 없는 것"이라며 "약관대로 하자면 채널협상이 끝난 뒤 그 구체적인 내용을 가입자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혼선이 빚어진 것은 개국을 10여일 앞둔 17일까지도 종편PP들의 채널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널 배정이 늦어지고 있는 건 당초부터 종편PP들이 불가능한 요구를 했기 때문이다.

    의무전송채널로 분류된 종편PP들은 채널편성권을 가진 SO측에 전례 없이 연번(連番)으로 된 ''''전용채널''''과 황금채널로 불리는 낮은 번호 배정을 요구했다.

    종편들은 특히 기존 다른 PP들과 SO간 올 연말까지로 돼 있는 채널 이용 계약 기간을 어기고 12월 1일 이전에 방송할 수 있게 채널을 달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채널배정 협상이 늦어진 것이다.

     

    문제는 종편들뿐 아니라 방통위가 종편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SO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SO들이 채널협상이 끝나기 전 채널변경을 고지하고 나선 이유도 방통위가 이를 종용했기때문으로 전해졌다.

    SO의 한 관계자는 "방통위가 워낙 12월 1일 개국을 압박하고 있어서 그대로 하지 않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 것만 같은 분위기"라면서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고지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SO관계자도 "시청자 고지부터 한 전례가 없다"면서 "방통위가 흥분하고 설치고 무지막지하게 나서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종편PP들을 20번대 아래의 이른바 황금채널에 배정한다면 올 연말까지 계약된 다른 PP들을 다른 채널로 이동시켜야 하지만 PP들의 반발로 이 또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estNocut_R]

    MSO의 한 관계자는 새로 들어설 95, 96, 97번 채널에는 모든 PP들이 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12월 1일까지 채널개편이 이뤄질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기도했다.

    종편을 출범시키기 위해 특혜와 편법, 꼼수 등 갖은 방법이 동원되고 있지만 한계상황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중동 종편들이 방통위를 등에 업고 강하게 밀어붙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통일된 번호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했고 채널이 나란히 배치되는 연번도 얻어내지 못했으며 일부 SO에서는 20번대 아래 채널을 관철시키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2월 1일 예정대로 방송이 시작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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