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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경찰관들이 국무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강제조정안에 항의하는 표시로 수갑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들은 25일 밤 9시쯤부터 충북 오송의 한 체육공원에서 수사권 조정에 대한 '철야토론'을 벌인 뒤 수갑을 모아 총리실 또는 법무부에 보낼 계획이다.
모임을 주최한 충북 지역의 경찰 간부는 "개악에 맞서 수사 경과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경찰관들이 늘고 있는데 수갑 반납은 상징적인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참가의사를 밝힌 경찰관과 일반시민, 대학 교수, 학생은 100여명을 넘긴 상태다.
경찰서 형사과나 수사과 업무 등 수사전담제에 해당하는 수사 경과를 반납하고, 상대적으로 검사의 지휘에서 자유로운 지구대나 교통 분야로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힌 경찰은 지난 24일 정오까지 2,747명에 달하고 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입법예고된 총리실 강제조정안에 경찰의 입장이 추가로 반영되지 않는다면 상위법인 형사소송법을 다시 개정하자는 논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토론을 마친 뒤 결론을 정리해 조현오 경찰청장 등 수뇌부에 전달하고, 국회의원들에게도 총리실 조정안 수정과 형소법 개정을 요구하는 의견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estNocut_R]또 퇴직 경찰 모임인 재향경우회도 24일 박종준 경찰청 차장 등 수뇌부와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갖는 등 경찰 안팎에서 집단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총리실이나 검찰과 이해관계에 따른 대립각을 세우는 과정에서 수사를 등한시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치안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