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김정일 사망 정보, 대기업과 탈북자 단체는 사전 인지

통일/북한

    김정일 사망 정보, 대기업과 탈북자 단체는 사전 인지

    외교안보 라인의 무능 도마에 올라

    1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외교안보라인이 전혀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사망시점이 17일 오전 8시 30분으로, 무려 이틀이 넘도록 우리 정보당국이 이상징후를 감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북한이 철저한 보안에 붙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이 회복돼 양치질을 할 정도라는 내용을 공개했던 것을 비교하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평상적 분위기였다. 이명박 대통령 칠순 생일과 결혼기념일, 당선기념일이 겹쳐 대통령이 본관으로 출근할 때 직원들이 모여 축하인사를 하고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기념촬영을 하는 약식 이벤트까지 했다.

    청와대는 디도스 사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을 뿐 북한 문제에 대처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북한조선중앙방송의 특별생방송이 예고된 이후에도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특별한 것이 파악된 것은 없다"고만 말했었다.

    통일부 당국자도 "김 위원장이 최근 현장 지도를 했고 북한 내 특이 동향도 없었다"면서 "김 위원장의 사망여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을 대기업이나 탈북자 단체들이 사전에 이를 인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안보라인의 무능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북한의 공식 사망 발표를 20분 앞두고 ''NK지식인연대''는 북한이 예고하고 있는 특별방송이 김정일의 사망 소식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한 탈북자출신의 지식인들로 구성된 ''NK지식인연대''는 11시 41분에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12월 19일 현재 북한중앙텔레비전에서는 12시부터 특별방송이 있다고 거듭 발표하고 있다"면서 "특별방송을 알리는 예고로부터 "김정일이 사망보도를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NK지식인연대는 "예고를 하는 방송원이 매우 비통한 어조와 표정으로 중대방송을 알리고 있으며, 1994년 김일성사망 시를 연상시키는 예고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 방영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이 김정일의 생애와 활동 소개로 일관되어 있다"고 그 근거로 제시했다.[BestNocut_R]

    뉴스통신사인 뉴시스는 일부 언론관계자의 말을 인용,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이 18일 저녁 몇몇 언론에 전화를 걸어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설이 있다. 그 쪽 분위기는 어떠냐''고 문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대기업이나 탈북단체의 이런 움직임과는 달리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은 전혀 사전 감지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특별방송 예고 이후에도 통일부나 외교안보라인에서는 핵이나 우라늄 농축 관련 아니겠냐는 전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나 외교부 국방부 국정원 등 외교안보라인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사실을 전혀 감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따를 전망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