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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1등 공신역할을 한 이른바 6인회 멤버들이 줄줄이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다.
6인회 멤버는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박희태 국회의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그리고 대통령의 친구인 천신일 세중나모회장을 말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천신일 회장을 빼고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해 6인회의 멤버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들 6인회의 멤버들이 최근 줄줄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다.
그래서 오늘 ''Why뉴스''에서는 이명박 정권 출범 1등 공신들인 6인회 멤버들이 왜 줄줄이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는지 그 속사정을 알아보고자 한다.
- 6인회 멤버들 정말로 줄줄이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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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박희태 국회의장. 검사출신으로 법무부장관을 거쳐 경남 남해·하동에서 5선을 하고 2008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한나라당 당대표를 거쳐 경남 양산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의장까지 지내고 있다.
최근에는 2008년 당대표 경선에서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9일에는 국회의장 비서실까지 검찰이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국회의장에 대한 직접적인 압수수색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지난 18일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4년이 지나 기억이 희미하다면서, 모르는 일"이라고 변명하고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며 국회의장직 사퇴를 거부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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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경북 포항. 영일에서 6선 의원을 기록했으며 ''萬事兄通'', ''영일대군'', ''上王''이라고 불려 왔다.
그러나 보좌관이 구속되고 계좌 추적 과정에서 뭉칫돈이 발견됐고, 도곡동 사저와 관련해서도 의혹을 받는 등 권력의 핵심에서 의혹의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고 비리 의혹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상득 의원이나 이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박영준 전지식경제부 차관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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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서 ''방통대군''으로 불리기도 하며 이상득 의원과 동기동창이고, 동아일보를 거쳐 여론조사기관인 갤럽 회장을 지냈다.
1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3년 임기를 마친 뒤 2기 방통위원장에 취임해 1년이 다 됐다.
최시중 위원장은 조중동 종편을 허가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고 2기에 들어서는 종편 특혜에 앞장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김학인 이사장으로부터 직접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양아들로 알려진 정용욱 전 보좌역의 금품수수 의혹이 잇따라 터지면서 최시중 위원장이 로비의 몸통이라는 의혹과 함께 방통위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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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의원, 이명박 정부의 2인자로 불렸으며 국민권익위원장과 특임장관을 지냈다.19일에는 대통령의 탈당을 주장한 비대위원들에게 탈당하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다시 뉴스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는 않지만 2인자로서의 막강한 위상은 추락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50년 친구이자 후원자로 알려진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은 기업체의 대출과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46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2년 6월의 실형 항소심에서 2년의 실형과 32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 받았다.
지금은 구속집행 정지 중이어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천신일 회장은 상고를 했지만 검찰은 상고를 포기해 여전히 봐 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도 이명박 대통령과 45년 지기로 알려져 있다. 2006년 지방 선거에서 부인이 구청장 공천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징역 1년의 실형과 추징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아 정계은퇴까지 검토했다가 도로 복귀했지만 18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45년간 인간관계를 맺어온 이명박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위원과 함께 이명박 대선 후보자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 왜 이렇게 줄줄이 수사를 받게 된 거냐?
= 항소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천신일 회장 외에 박희태 국회의장, 이상득 의원 최시중방통위원장이 각종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렇게 의혹을 사는 데는 권력의 집중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영국의 역사학자인 존 액턴이 말한 대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이런 얘길 했다.
"6인회 멤버들이 성인군자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단련된 사람들도 아니고 권력을 추구한 사람들이다. 권력 핵심에 있다 보니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이명박 정권은 초기부터 ''영일대군'' ''방통대군'' ''은평대군''들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면서 "이제는 보좌관 정권, 청와대 행정관 정권과 더불어 양아들 정권이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 절대권력을 휘둘러왔기 때문에 줄줄이 수사를 받게 되었다. 그런 얘긴데?
= 정권 출범초기에 "정권말기가 되면 측근비리로 몸살을 앓을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 전망대로 측근비리가 확산되더니 이제는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하는 6인회 멤버가 직접 수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가운데 각종 비리에 연루되거나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만 16명에 이른다.
신재민, 은진수, 김두우 등 7명이 구속되고, 장수만 등 3명이 불구속됐다.
친인척까지 거론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처사촌인 김옥희가 공천로비와 관련해 구속된 데 이어 처사촌 김재홍 씨가 저축은행 구명로비와 관련해 4억 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구속됐고 이명박 대통령의 손윗동서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현 정권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말한 다음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등의 각종 패러디 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 문제는 이런 것들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데 있지 않느냐?
= 그렇다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측근비리는 마무리가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선 사상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 부부가 도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구입'' 의혹은 측근 비리도 아닌 대통령 본인에 대한 의혹이라는 데 더욱 무게감이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측근비리를 넘어서 대통령 본인께서 스스로 비리를 저지른 것"이라며 "대통령 임기가 지나고 나면 형사적인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사저 구입대금 54억 원을 감정평가 기준으로 구분하면 시형씨는 22억 원, 경호처는 32억 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실제 시형씨는 11억 2,000만 원만 내고, 경호처가 42억 8,000만원을 부담했다"며 시형 씨의 대금 일부를 청와대가 낸 의혹이 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천신일 회장도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 외에도 여러 가지 의혹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상대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한 대책 회의에 참석하는 등 로비 의혹이 남아 있고 포스코 인사 개입설, CJ그룹 이재현 회장에 대한 수사무마 로비설, 이명박 대선후보의 당비 대납설 등 숱한 의혹이 남아 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상대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한 대책 회의에 참석하는 등 로비 의혹이 남아 있고 포스코 인사 개입설, 이명박 대선후보의 당비 대납설 등 숱한 의혹이 남아 있다.
이상득 의원과 관련해서도 검찰 내부에서는 이제 시작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지금은 구속된 보좌관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몸통이 이상득 의원이라는 설들이 제기되고 있다.
SLS 구명로비 의혹, 삼화저축은행 구명로비, 부산저축은행 구명로비에 연루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고 CNK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영준 전 차관이나 이상득 의원이 관련됐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BestNocut_R]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종편특혜와 관련해 4월 총선 이후 청문회 1호가 될 것이라는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해외로 도피한 정용욱 전 보좌역에 대한 로비의혹이 최시중 위원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설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