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주민에게 배급하는 식량의 양이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히 조금씩 늘고 있다.
세계식량계획 북한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달 북한의 1인당 식량배급량은 395g으로 지난달보다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한 민간단체 관계자에게 전했다.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북한의 1인당 배급량은 작년 4월 400g에서 춘궁기인 5월 190g, 6월 150g으로 줄었고 7∼10월 200g에 불과했지만 추수 이후인 10월에 355g으로 늘어난 뒤 12월까지 매달 10g씩 증가했다.
이달 배급량은 전달보다 20g이나 많은 것으로, 북한 당국이 작년 말 세계식량계획에 전달한 자료에서 올해 계획이라고 밝힌 380g보다 15g이 많다.
북한의 배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작년 가을 곡물 수확량이 전년에 비해 30만∼40만t가량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도 세계식량계획에 낸 자료에서 가을 추수를 배급량 증가의 이유로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의 식량 수급과 관련해 대체로 식량배급이 중단되거나 배급량이 급격히 줄어들 개연성은 높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