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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서 ''발암물질'' 부산물로 생성…정부 첫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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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공장서 ''발암물질'' 부산물로 생성…정부 첫 공식 확인

    벤젠, 포름알데히드는 기준치 이내…비소는 기준치 초과
    삼성반도체 공장 백혈병 사망 근로자 산재 인정 문제에 영향 끼칠 듯

    국내 반도체 공장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되고 있는 것으로 정부조사결과 확인됐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백혈병 사망 사건의 산재 인정 문제를 놓고 법정 공방이 진행 중에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ㅋㅋㅋ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최근 3년간 삼성전자, 하이닉스, 페어차일드코리아 등 국내 3개 반도체 공장에 대해 발암 물질 노출 여부를 조사했다.

    2007년 이후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 환자들이 잇따라 발생하자 집단 역학조사 차원에서 조사를 벌인 것이다.

    그 결과 일부 반도체 조립라인에서 백혈병 유발물질인 벤젠이 노출기준인 1ppm보다 낮은 0.0001ppm~0.0099ppm이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 역시 일부 웨이퍼 가공라인에서 노출 기준인 0.5ppm보다 낮은 0.002ppm~0.015ppm이 검출됐다.

    비록 기준치보다는 낮았지만 이미 백혈병 환자들이 발생한 터라 정부는 수치와 상관없이 간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이들 발암물질은 모두 부산물로 생성되는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박정선 원장은 9일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발암물질이 부산물로 생성됐다는 것은 외부에서 발암물질이 유입되지 않아도 내부에서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것인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안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백혈병 유발인자인 전리방사선도 개인노출선량한도보다는 낮은 미량이기는 하지만 역시 측정이 됐다.

    더욱이 폐암 유발물질인 비소의 경우 웨이퍼 가공라인에서 노출기준치보다 최대 6.1배가 많은0.061mg/m³가 측정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문제의 공정은 유지보수작업을 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비소의 노출위험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말 역학조사에서도 반도체 사업장에서 여성 근로자에게 림프종이 발생할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최대 5.16배가 높다는 결과나 나오기도 했다.[BestNocut_R]

    고용노동부는 문기섭 산재예방보상정책관은 ''''이번 조사 대상 기업들에 대해서는 시설 및 공정개선 등 근로자 보호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다른 업체들에 대해서도 점검 후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 환자로 사망한 근로자의 산재 인정문제를 놓고 유족과 근로복지공단간에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이번 정부 조사 결과가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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