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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병준 "한국인 첫 그래미 수상자"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사운드미러 코리아 대표)

지난 월요일이었죠. 제 54회 그래미 시상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이번 그래미는 시상식 바로 전날,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사망하면서 그녀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 시상식이 치러졌는데요.

그런데 이 시상식에 우리나라 수상자가 있었다는 것, 여러분 알고 계십니까?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상을 받으신 분, 최고 녹음기술상을 수상한 사운드미러 코리아 대표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 초대했습니다. 미국 LA 연결해 보죠.

{IMG:2}◇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황병준>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그래미 어워드, 이 권위 있는 시상식에 레드카펫을 밟는 기분은 어떻던가요?

◆ 황병준> 그래미상이 전 세계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잖아요. 정말 그 레드카펫을 밟는 기분이 너무 좋았고요. 주변의 많은 스타들과 함께 같이 입장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꿈을 이룬 것 같은..

◇ 김현정> 무대에서는 시상자가 이름 부르고 그 위로 올라가는데, 그게 전 세계로 생중계가 되잖아요..

◆ 황병준> 처음에는 제 이름을 부르는 걸 잘 못 들었어요.

◇ 김현정> 못 들으셨어요?

◆ 황병준> 다른 사람이 받았구나, 마음을 비우려던 순간 같은 동료들이 막 비명을 지르는 거예요. 그래서 알아듣고 부랴부랴 올라가는데 의외로 기분은 좋으면서 차분해 지더라고요.

◇ 김현정> 마지막 이름 호명하는 순간까지 수상자를 전혀 안 알려주나요?

◆ 황병준> 그렇습니다. 이 그래미상은 한 1만 명 정도의 보팅(Voting)하는, 그러니까 투표하는 멤버들이 있는데요. 정말 마지막까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봉투 열기 전까지는.

◇ 김현정> 저는 잘 몰랐는데 이 그래미상의 수상 분야가 수십 개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중에서 황 선생님이 수상한 부분은 최고 녹음기술상?

◆ 황병준> 예

◇ 김현정> 이게 어떤 음반으로 수상하신 건가요, 그러면?

◆ 황병준> 제가 2010년 봄에 미국 밀워키라는 중부에 있는 도시에 플로렌타인 오페라라는 오페라단이 있습니다. 거기서 미국 현재 작곡자입니다. 작곡자가 생존해 있고요. 엘머 갠트리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오페라에 섰는데요. 그 오페라 실황녹음을 해서 음반을 통해서 인정을 받게 된 거죠.

◇ 김현정> 이력이 아주 특이하세요.

◆ 황병준> 그런가요?

◇ 김현정>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셨는데, 그러고 나서 미국으로 박사학위를 따러 가셨어요?

◆ 황병준> 미국에 공부를 하러 가서 보니까 제가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었고 또 교회에서 밴드 활동도 하고 성가대도 하고 계속 음악을 하고 있었는데요. 소위 말하는 오디오 파일 있죠. 오디오 장비를 가지고 다니면서 좋은 소리를 찾아다니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 김현정> 부모님 입장에서 볼 때는 그냥 뭐 공대 나와서 좋은 대기업에 취직해서 무난하게 살아가기를 바라셨을 수도 있겠어요?

◆ 황병준> 그렇기는 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전공을 바꿔서 이쪽 길로 가려고 할 때 저를 믿어주셨던 것 같아요. 시간이 좀 오래 걸렸죠.

◇ 김현정> 대단한 부모님이십니다. 그런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세계적인 거장이 탄생한 거겠죠. 부모님한테 이 수상 소식 알려드렸을 때 뭐라고 하셨어요?

◆ 황병준> 너무 감격해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제가 조사를 좀 해 보니까 우리 황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어떤 밀폐된 공간에서 녹음을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말하자면 교회당이든지 공연장이라든지.. 이런 곳에서 녹음을 주로 하신다면서요?

◆ 황병준> 예, 사실 저희들이 음악을 향수하는 공간이 밀폐된 작은 스튜디오가 아니라 사실은 공연장이나 교회나 상당히 이런 큰 공간에서 음악을 듣잖아요. 그런데 사실 레코딩 스튜디오라는 것은 작은 공간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큰 공간을 흉내 내는 것이거든요. 장비들을 사용해서.

그런데 제가 녹음하는 어떤 그러한 방법은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아예 그런 좋은 공간에서 녹음을 하면 훨씬 더 자연스럽고 힘 있는 소리가 녹음된다는 생각이 많아요. 그리고 실제로 비교해서 들어보면 큰 공간에서 현장에서 녹음할 때 훨씬 더 자연스러운 소리가 많이 잡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예술가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녹음예술가. 그래미상에 왜 이 분야가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 아직 미국에 머물고 계시죠?

◆ 황병준> 네, 아직 LA에 있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그래미 시상식이 있기 전날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 미국 분위기는 어때요?

◆ 황병준> 시상식 날 사회자가 여러 번 그래미상 받은 쿨 JJ라는 분인데 그분이 참 이례적으로, 미국의 어떤 대중적인 이런 쇼에서 기도로 오픈을 하자고 제안을 하고 실제로 기도했어요.

◇ 김현정> 시작을 기도로. 이게 아주 이례적인 건가요?

◆ 황병준> 그럼요. 지금 미국 내에서 어떤 학교나 공공장소나 그런 곳에서 기도를 같이 하자고 하는 건 좀 전혀 분위기에 맞지 않는 그런 분위기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이례적으로 기도를 하고 시작을 했고요. 시상식 내내 휘트니 휴스턴이라는 이름이 굉장히 많이 나왔죠. 굉장히 추모하는 그런 분위기였죠.

◇ 김현정> 미국 그래미상의 스타들뿐만 아니라 미국인들 전체가 지금 애도 분위기, 추모 분위기 이어지고 있나요?

◆ 황병준> 그렇죠. 그러니까 그래미 시상식 그 다음 날 우리가 USA투데이 신문을 봤는데요. 첫 면에 그래미가 나오는 게 아니라 첫 면에 휘트니 휴스턴이 나와요.

◇ 김현정> 이런 음반을 내 평생 꼭 한번 녹음 제작해 보고 싶다. 이런 바람, 꿈 있을까요?

◆ 황병준> 우리 소리를 좀 잘 녹음해 보고 싶어요.

◇ 김현정> 우리 소리라면 국악?

◆ 황병준> 네, 말하자면 국악이죠. 국악 그리고 또 우리 자연에서 나오는 아주 아름다운 소리들이 정말 좋거든요. 너무 멋있고 너무 아름다운 소리예요. 외국인들이 더 아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우리 음악을 너무 모르고요.

◇ 김현정> 맞아요. 여백의 미가 있고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소리고..

◆ 황병준> 정말 숨겨진 우리 소리를 좀 잘 녹음해서 현장에 있는 것처럼 그렇게 포장해서 많은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고, 가능하면 그래미와 같은 좋은 시상식에서 정말 도전해서 흔적을 남기고 싶어요.

◇ 김현정> 이렇게 훌륭한 음반 엔지니어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게 행복하네요. 좋은 소리 앞으로 많이 들려주시고요. 무엇보다 후배들 많이 키워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황병준>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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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한국나토가입2024-02-20 19:21:38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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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를 //////국방부 소속//////으로 해라 국가나 국민에 충성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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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도리줄리2024-02-20 13:09:53신고

    추천7비추천2

    의사도 수입하고, 국세청 총 동원해서 의사들 전원 세무조사 착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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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삐따지2024-02-20 13:03:26신고

    추천1비추천3

    박통 같은사람없나?
    욕은 내가 듣는다 ... 너희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
    나라의 근본은 바로 서야 한다..
    이런 대통령 이었음 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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