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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두권 경남도지사는 16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면서 "작은 이익에 집착해서는 총선의 승리도 대선에서의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야권연대에 미온적인 민주당에 대해 충고를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의 제안에 대해서도 통 큰 자세로 수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보당은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공동공약으로 내걸고, 양당 지지율에 근거한 단일후보 추천 지역구 조정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아직 이렇다할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열에 일곱을 내줄 자세'로 야권 단결에 임하라고 말씀하셨다"며 "바로 그런 자세로 총선에서 함께 승리하고 이를 발판으로 대선에서 선거연합을 이뤄 민주진보진영의 연립정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S에 출연해 ""민주당이 지금 지지율이 좀 더 높아졌기 때문에 통합진보당과의 야권단일화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오만함이 있다"고 쓴소리를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김지사는 "사람이 바뀌어야 제대로 된 혁신"이라며 인물 교체론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는 아직도 사회의 각 분야와 계층을 대표하는 세력들이 충분히 참여하고 있지 못하다"며 "당의 의사결정에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을 이장출신으로 도지사에 오른 그는 "상층명망가들이 아니라 각 지역의 풀뿌리 현장에서 커온 사람들이 당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BestNocut_R]
노무현 정권때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그는 친노(친노무현)그룹의 부활이라는 평가에 대해 "친노-비노로 나누는 프레임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의 공과를 뛰어넘는 성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다음주 박원순 시장이 입당하게 되면 전국 광역단체장 16명 중 9명이 민주당 소속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