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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의 특별한 유언…"배상금을 콩고 성폭행 여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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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할머니들의 특별한 유언…"배상금을 콩고 성폭행 여성에게"

    할머니들의 희망, 콩고 여성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나비 모금' 모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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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정부로부터 받을 배상금을 콩고 내전 강간 피해여성들에게 주겠다는 공식 유언을 밝혔다.

    8일 서울 종로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가 '여성의 날'을 맞아특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할머니는 일본 정부에 법적배상을 촉구하면서 향후 법적 배상을 받아 그 금액을 전액 콩고 내전에서 강간 피해를 당한 여성들에게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다시는 자신과 같은 일을 겪는 여성들이 없어야 한다는 동병상련의 마음이자 그 뜻을 실천하고자 하는 첫 걸음이다.

    김복동 할머니는 "세상에 나보다 더 딱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먹었다"며 콩고 여성들을 돕는데 배상금을 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길원옥 할머니도 "일본이 배상을 조금이라도 해주면 어린 것들이 당하고 있는 곳에 요긴하게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정부의 법적 배상이 당장은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정대협은 그때까지 할머니들의 뜻을 따르는 '나비 기금'을 만들어 오는 5월 5일 1차적으로 콩고 강간 피해자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가수 이효리씨가 첫 번째 나비기금의 주자로 나서 기부금을 전달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BestNocut_R]

    콩고에서는 20년 가까이 내전이 이어지면서 매년 여성 수 천명이 성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콩고 내전은 '여성을 향한 전쟁'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여성들에 대한 강간이 전쟁의 무기로써 자행돼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 잔인한 폭력에 고통받고 있다.

    유엔은 2009년 한 해에만 8천명 이상의 콩고 여성이 강간당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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