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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해 결정당시 반대가 있었음에도 잘 결정해놓고 지금와서 이렇게 반대하니 황당하다며 주요 국책사업에 대한 야권 지도자들의 말 바꾸기를 다시한번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9일, 과천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정부부처 국과장과의 간담회에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야권의 반대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지난달 22일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야권 지도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들아기며 강공을 퍼부은데 이어 나온 대통령의 비판이다.
이 명박 대통령은 "해군기지를 한다고 해서 조사해보니 그 당시에도 반대가 좀 있었더라. 그래도 정부가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렇게 반대를 하니까 또 황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FTA를 파기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장급만 돼도 자기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민주주의 지도자라는 것은 책임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정권에서 국책사업을 결정할때 책임있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지금와서 다시 반대하는 것은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는 "국가의 공직자이지 어느 특정한 정당의 공직자가 아니다"라면서 "국가 정책을 논할때는 자신있게 이야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직자는 오늘도 중요하지만 내일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오늘 만든 정책이 내일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명박 대통령은 실력은 위기때 드러나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 공직자들의 힘도 믿고 기업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가격을 획일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과학적, 입체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공직의 권한으로 물가를 잡으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BestNocut_R]
이날 정부부처 국과장 간담회에는 중앙부처 국장급 간부 130여명과 과장급 간부 120여명 등이 참석했다.